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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과 '왼갖' 바른 표기 찾기

정은정 이야기 2023. 11. 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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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갖'과 '왼갖'

'온갖'과 '왼갖'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이런저런 여러 가지의'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

온갖, 왼갖, 맞춤법, 바른 표기
온갖? 왼갖?

2. 온갖

​'온갖'이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왼갖'이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백(100)'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을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온'이 순우리말로 '백'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져서 사용하지 않지만 그 '온'이라는 말의 흔적이 남아 있는 말이 '온갖'이라는 말입니다. '온'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온'보다 더 강한 느낌을 주는 '왼'을 사용하는 일이 있지만 '왼갖'은 틀린 말입니다.

​예문
온갖 정성을 기울이다.​ ​
온갖 종류의 꽃들이 이번 전시회에 전시될 것이에요.​ ​

3. '온갖' 역사적 정보 ​

현대 국어 '온갖'이라는 말의 옛말은 '온가짓'입니다. 이 '온가짓'이라는 말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납니다. '온가짓'은 '백(100)'을 뜻하는 '온'과 '종류'를 뜻하는 '가지',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된 것입니다.​ ​'온가짓'이 줄어든 말인 '온갓'은 15세기부터 19세기 문헌까지 나타납니다.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는 '온갇'은 ​근대 국어 시기에 음절 끝에서 'ㅅ'과 'ㄷ'의 대립이 사라지면서 음절의 끝부분의 'ㄷ'을 'ㅅ'으로 표기하던 경향의 역작용입니다. 그것은 우리 언어 사회에서 어형을 규범에 맞게 적으려다가 오히려 부정확한 형태로 고치게 된 것입니다. 원래의 'ㅅ'을 'ㄷ'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온갓'이 원래 '온가짓'이었다는 것을 고려해서 '온갓'이 아니고 '온갖'이라는 말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면 '온갖'은 '백가지'라는 말로 백가지 정도면 많은 숫자이니까 이런저런 여러 가지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예문
​그의 책상 서랍 안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 있어요.​ ​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쓰러지시자 온갖 정성을 들여 간병하셨어요.

4. 표준어 규정 2장 3절 14항 ​

표준어 규정 2장 3절 14항에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을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하여 ​'온갖'은 '온가지'의 준말이지만 본말인 '온가지'는 버리고, '온갖'만을 표준어로 정한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귀치않다'를 '귀찮다'라는 말만을 표준어로, ​'또아리'를 '똬리', '무우'를 '무', '배암'을 '뱀', '새앙쥐'를 '생쥐', '소리개'를 '솔개', '장사아치'를 '장사치'라는 말만을 표준어로 정했습니다.

​예문​
형은 이번 일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온갖 수단을 다 써서 결국 성공하는 기쁨을 얻었어요.​ ​

5. 결론, '온갖' 정리 ​

'온갖'이라는 말은 '이런저런 여러 가지의'라는 뜻을 가진 말로 ​지금은 없어진 '백(100)'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의 흔적인 '온'이라는 말과 ​'가지'라는 말이 합해진 '온가지'의 준말로 맞춤법에 맞는 표준어는 '온갖'이 맞는 말입니다.

​예문
​'온갖'에서의 '온'은 '백'의 순우리말이랍니다.​ ​
이 작가는 작품 하나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사람입니다.​ ​
이곳은 온갖 산새 소리가 많이 들리는 산입니다.

여기까지 '온갖'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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