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과 '왼갖' 바른 표기 찾기
1. '온갖'과 '왼갖'
'온갖'과 '왼갖'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이런저런 여러 가지의'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2. 온갖
'온갖'이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왼갖'이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백(100)'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을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온'이 순우리말로 '백'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져서 사용하지 않지만 그 '온'이라는 말의 흔적이 남아 있는 말이 '온갖'이라는 말입니다. '온'을 좀 더 강조하기 위해 '온'보다 더 강한 느낌을 주는 '왼'을 사용하는 일이 있지만 '왼갖'은 틀린 말입니다.
예문
온갖 정성을 기울이다.
온갖 종류의 꽃들이 이번 전시회에 전시될 것이에요.
3. '온갖' 역사적 정보
현대 국어 '온갖'이라는 말의 옛말은 '온가짓'입니다. 이 '온가짓'이라는 말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납니다. '온가짓'은 '백(100)'을 뜻하는 '온'과 '종류'를 뜻하는 '가지', 관형격 조사 'ㅅ'이 결합된 것입니다. '온가짓'이 줄어든 말인 '온갓'은 15세기부터 19세기 문헌까지 나타납니다. 17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나는 '온갇'은 근대 국어 시기에 음절 끝에서 'ㅅ'과 'ㄷ'의 대립이 사라지면서 음절의 끝부분의 'ㄷ'을 'ㅅ'으로 표기하던 경향의 역작용입니다. 그것은 우리 언어 사회에서 어형을 규범에 맞게 적으려다가 오히려 부정확한 형태로 고치게 된 것입니다. 원래의 'ㅅ'을 'ㄷ'으로 표기한 것입니다. '온갓'이 원래 '온가짓'이었다는 것을 고려해서 '온갓'이 아니고 '온갖'이라는 말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면 '온갖'은 '백가지'라는 말로 백가지 정도면 많은 숫자이니까 이런저런 여러 가지를 뜻하는 말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예문
그의 책상 서랍 안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 있어요.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쓰러지시자 온갖 정성을 들여 간병하셨어요.
4. 표준어 규정 2장 3절 14항
표준어 규정 2장 3절 14항에 준말이 널리 쓰이고 본말이 잘 쓰이지 않을 경우에는, 준말만을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하여 '온갖'은 '온가지'의 준말이지만 본말인 '온가지'는 버리고, '온갖'만을 표준어로 정한 것입니다. 또 다른 예로 '귀치않다'를 '귀찮다'라는 말만을 표준어로, '또아리'를 '똬리', '무우'를 '무', '배암'을 '뱀', '새앙쥐'를 '생쥐', '소리개'를 '솔개', '장사아치'를 '장사치'라는 말만을 표준어로 정했습니다.
예문
형은 이번 일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온갖 수단을 다 써서 결국 성공하는 기쁨을 얻었어요.
5. 결론, '온갖' 정리
'온갖'이라는 말은 '이런저런 여러 가지의'라는 뜻을 가진 말로 지금은 없어진 '백(100)'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의 흔적인 '온'이라는 말과 '가지'라는 말이 합해진 '온가지'의 준말로 맞춤법에 맞는 표준어는 '온갖'이 맞는 말입니다.
예문
'온갖'에서의 '온'은 '백'의 순우리말이랍니다.
이 작가는 작품 하나에 온갖 정성을 기울이는 사람입니다.
이곳은 온갖 산새 소리가 많이 들리는 산입니다.
여기까지 '온갖'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