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다'와 '졸립다'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1. '졸리다'와 '졸립다'
'졸리다'와 '졸립다' 중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사람이) '잠을 자고 싶은 느낌이 들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2. 졸리다, 졸다
'졸리다'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졸립다'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조금 놀라실 수도 있지만 '졸립다'라는 말은 없는 말입니다. 우리가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사전에도 없는 틀린 말이랍니다. 많이 놀라셨나요? 잠이 확 달아나셨을까요? '졸리다, 졸려, 졸리니'로 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졸다', '졸리다'만 있는 말입니다. 여기서 '졸다'라는 말은 (사람이나 동물이) '잠을 자려고 하지 않는데도 자꾸 잠들게 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예문
주영이는 오늘도 수학 시간에 졸았다.
'졸리다'라는 말은 '잠이 오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예문
감기약을 먹어서 그런지 희주는 오늘따라 유난히 졸렸다.
'졸다'라는 말과 '졸리다'라는 말의 의미 차이를 아실 수 있으시겠지요?
'졸다' ➡️ 저절로 잠이 오는 것이고
'졸리다' ➡️ 자고 싶은 느낌을 표현한다는 것
위와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3. 모두 틀린 말
다음은 모두 '졸리다'라는 말을 틀리게 사용한 예랍니다.
지하철에서 너무 졸리워서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고 말았다.
약을 먹으니 졸리운 기분이 든다.
난 이제 졸리우니 들어가 자야겠다.
위에 있는 말들을 다시 올바르게 쓰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너무 졸려서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고 말았다.
약을 먹으니 졸린 기분이 든다.
난 이제 졸리니 들어가 자야겠다.
4. '졸리다'의 현재형
'졸리다'라는 말을 현재형으로 사용할 때도 틀리게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졸리다'라는 말을 현재형으로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지금 너무 졸리다. (X)
위에 있는 예문처럼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졸리다'라는 말은 동사이기 때문에 '졸린다'라고 표현해야 맞습니다. 이것은 '먹다'라는 동사와 '가다'라는 동사를 현재형으로 사용할 때 '먹는다'와 '간다'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동사 '졸리다'의 현재 상황을 서술하는 것은 현재 사건이나 사실을 서술하는 종결 어미 '-ㄴ다'를 붙여서 '졸린다'로 적는 것입니다.
예문
혜린은 졸리고 피곤하여 서류의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어젯밤 늦게까지 영화를 보다가 잤더니 졸려서 힘듭니다.
아기는 졸리었는지 우유를 먹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여기까지 '졸리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