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개 돋친 듯'과 '날개 돋힌 듯'
'날개 돋친 듯'과 '날개 돋힌 듯'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을까요? 뒤에 '팔리다'라는 말을 붙이면 '불티나게'와 마찬가지로 '아주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는 것'이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2. 날개 돋친 듯
'날개 돋친 듯 팔리다'라는 말은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가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날개가 돋다'라는 말은 '날개가 생겼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 돋다 [돋다] 동사 : 해나 달 따위가 하늘에 솟아오르다.
동사: 입맛이 당기다.
동사: 속에 생긴 것이 겉으로 나오거나 나타나다.
이 '돋다'에 '-치-'를 넣으면 강조의 의미가 생깁니다.
※ -치- 16 접사 : '강조'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 넘치다, 밀치다, 부딪치다, 솟구치다
따라서 '돋다'보다 '돋치다'가 좀 더 강조된 말이 되는 것입니다.
3. '히'가 안 되는 이유
이때 여기에 '-히-'를 넣어 '돋히다'를 쓰면 안 됩니다. '-히-'는 우리말에서 '어떤 일을 당하다'라는 의미를 덧붙이는데, 여기서 말하는 '돋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말에서 '당하다'의 표현을 '피동 표현'이라고 해요. '피동'이라는 말은 '주체가 남의 움직임에 의해 동작을 하게 되는 문법 현상'입니다. 우리말에서 주어가 제힘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것을 '능동', 다른 주체에 의해서 어떤 일을 당하게 되는 것을 '피동'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사냥꾼이 토끼를 잡았다.'라는 문장에는 어떤 표현이 있을까요? 맞습니다. 잘하셨습니다. 사냥꾼이 자기 힘으로 잡았으니 '능동 표현'입니다. 그러면 '토끼가 사냥꾼에게 잡혔다.'라는 문장에는 어떤 표현이 쓰였을까요? 그렇습니다. 토끼는 사냥꾼에게 '잡힘'을 당했으니 '피동 표현'입니다.
4. 피동 표현의 의미 암기 방법
아주 적절한 표현은 아닐 수 있지만 피동 표현의 의미를 암기하는 방법으로 '피를 보았다.'라고 기억하면 쉬울 수 있습니다. '피동' + '당했다' = '피'봤다. 이렇게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을 수 있답니다.
※ 피(를) 보다 관용구
(사람이) 싸움으로 피를 흘리다.
(사람이) 크게 봉변을 당하거나 곤욕을 치르다.
(사람이) 크게 손해를 보다.
5. '날개 돋친 듯' 예문
우리가 만든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리다니 이제 우리는 부자가 될 수 있어!
이번 신상품도 역시 날개 돋친 듯 팔리는군.
부자가 된 그 친구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소문이 날개 돋친 듯 퍼져나갔다.
여기까지 '날개 돋친 듯'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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