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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널찍하다'와 '넓직하다'
'널찍하다'와 '넓직하다' 중 어떤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공간이 두루 넓다.'라는 의미의 말입니다.
2. 널찍하다
올바른 표현은 '널찍하다'입니다. '널찍하다'가 '넓다'라는 의미를 가졌으니 '넓'을 사용해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런데 사실 '널찍하다'라는 말은 '넓다'가 아닙니다. '넓다'가 아니라 '너른 마루'할 때의 '너르다'라는 말과 관련된 말이랍니다. 옛날에는 '넓다'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놀라운 사실이지요? 그냥 사방이 긴 것을 '너르다'라고 했습니다. 백 년 전 즈음에 '넙다'와 '너르다'를 합친 '넓다'가 처음 생겼다고 합니다. 그래서 '널찍하다'라는 말은 '넓다'가 생기기 전에 만들어진 말이라 '넓'을 표기에 반영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널찍하다'라는 말은 '넓다'와 관련이 있지만, 소리가 [널찌카다]로 굳어졌기 때문에 소리대로 '널찍하다'라고 적는 것이 맞는 것이라고 한글 맞춤법 4장 3절 21항에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지금 쓰는 '너르다'라는 말은 '공간이 두루 다 넓다.', '마음을 쓰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너그럽고 크다.'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너른 마당', '우리 집은 안방보다 대청마루가 훨씬 너르다.', '너른 마음씨', '마음이 너른 사람' 이렇게 쓰인답니다. '널찍하다'라는 말은 '널찍하여', '널찍하니', '널찍해서'로 쓰인다는 사실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널찍하다' 예문
우리 고양이 쫑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널찍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 이사 온 집은 거실이 널찍해서 정말 좋습니다.
좁던 도로가 이제 널찍하게 뚫려서 편해졌습니다.
여기까지 '널찍하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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