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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드리다 도와 드리다 붙여쓰기 띄어쓰기

by 정은정 이야기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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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와드리다'와 '도와 V 드리다'

'도와드리다'라고 붙여 쓰는 것이 맞을까요? '도와 V 드리다'라고 띄어 쓰는 것이 맞을까요?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드리다'라는 말의 의미와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와드리다 도와 드리다 붙여 쓰기 띄어쓰기
'도와드리다' 띄어쓰기

2. '도와드리다'와 '도와 V 드리다' 중 올바른 말

먼저 정답부터 공개합니다. '도와 드리다', '깨뜨려 버리다', '써 보다', '해 주다' 등의 말들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쓰는 것도 가능합니다. 정답을 아시고 놀라시는 분들도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왜 붙여 써도 맞고 띄어 써도 맞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3. 드리다

먼저 '드리다'라는 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국어사전에서 '드리다'라는 말을 검색하면 드리다는 1번에서부터 7번까지의 '드리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관련 어휘까지 포함하면 '드리다'만 30개 정도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주 사용하고 다양한 용도가 있는 말이라는 뜻입니다.

 

먼저 우리가 주목해야 할 1번 '드리다'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이 '드리다'라는 말은 동사와 보조 동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먼저 활용형으로는 '드리어, 드려, 드리니'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우리가 평소 잘 알고 있는 그 '주다'의 의미입니다. 아래 예문을 통해 동사 '드리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4. 동사 '드리다'

 

동사 '드리다'는 '-에/에게, -을'과 함께 쓰입니다.

 

'주다'의 높임말

예문 1) 어머님께 용돈을 드리다.

예문 2) 부모님께 선물을 드렸다.

예문 3) 나는 책을 선생님께 드렸다.

예문 4) 아버님께 드리려고 옷 한 벌을 샀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예문 5)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당신께 드리겠습니다.

 

윗사람에게 그 사람을 높여 말이나, 인사, 부탁, 약속, 축하 등을 하다

예문 1) 부모님께 문안을 드렸다.

예문 2)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다.

예문 3) 청을 드리다.

예문 4) 인사를 드리다.

예문 5) 나는 사장님께 인사를 드렸다.

예문 6) 선생님의 보살핌에 감사들 드립니다.

예문 7) 회장님께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예문 8) 제가 확인한 뒤에 다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예문 9) 요즘도 아침마다 부모님께 문안을 드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신에게 비는 일을 하다

예문 1)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다.

예문 2) 그녀는 백일 동안 정화수를 떠 놓고 치성을 드렸다.

예문 3) 온 정성을 다해 예배를 드렸다.

 

5. 보조 동사 '드리다'

보조동사 드리다는 동사 뒤에서 '-어 드리다' 구성으로 쓰입니다. 연결 어미 '-어' 뒤에 쓰여서 상대방을 위하여 일을 행하거나 봉사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역시 상대방을 높여 이르는 말입니다.

 

참고로 '보조 동사'라는 것은 본동사에 연결되어 그 풀이를 보조하는 동사입니다. 예를 들어 '감상을 적어 두다.'의 '두다', '그는 학교에 가 보았다.'의 '보다' 등이 보조 동사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도움움직씨', '조동사' 등이 있습니다.

 

'주다'의 높임말

예문 1) 뭐 좀 도와 드릴까요?

예문 2) 댁까지 모셔다 드리고 싶습니다.

예문 3) 어머님께 근심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예문 4) 저희들의 결혼을 다음과 같이 알려 드립니다.

예문 5) 어머님께 소식을 알려 드리다.

예문 6) 할머니께 문자를 읽어 드리다.

예문 7) 할아버지의 어깨를 주물러 드리다.

예문 8) 선생님께 염려를 끼쳐 드리다.

 

6. 접사 '-드리다'

이번에는 국어사전에 7번으로 등재되어 있는 접미사 '-드리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드리다' 앞에 '-' 표시가 보이시지요? 이렇게 앞에 저런 표시가 있는 말은 앞말에 붙여 쓰는 말이라는 표시입니다. 따라서 접미사 '-드리다'는 동작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사용됩니다.

 

'공손한 행위'의 뜻을 더하고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

예문 1) 예배드리다.

예문 2) 공양드리다.

예문 3) 불공드리다.

예문 4) 말씀드리다.

예문 5) 사과드리다.

예문 6) 사죄드리다.

 

7. '드리다' 띄어쓰기

생각보다 복잡했나요? 별것 아닌 것 같았던 '드리다'라는 말에 대해 잘 알게 된 계기라 좋았다고 생각하시면 정신 건강에 이로우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이 '드리다'는 어떻게 띄어쓰기를 하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기가 될까요?

 

먼저 쉬운 것부터 해결하겠습니다. '드리다'가 접미사로 쓰일 때에는 당연히 붙여서 써야 합니다. 그리고 보조 동사나 동사일 때는 띄어서 씁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보조 동사일 때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이 허용됩니다.

 

또한 국어사전에 따르면 '주다'와 결합한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경우, 이에 대응하는 '드리다'와 결합한 단어가 합성어로 등재되지 않았더라도 앞말에 붙여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와주다', '도와드리다'는 국어사전에 하나의 단어로 나와 있고, '읽어주다'는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여기서 '도와주다', '도와드리다'는 하나의 단어이고, '읽어 드리다'의 '드리다'는 보조 동사인 것입니다.

 

하지만 한글 맞춤법 제47항에 보면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다음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합니다.

불이 꺼져 간다.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 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 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아는척한다.

 

따라서 '읽어 드리다'도 위와 같이 띄어 씀이 원칙이지만, '읽어드리다'로 붙여 쓸 수 있습니다.

 

8. '드리다'가 있는 하나의 단어

사전에 드리다가 포함되어 있는 하나의 단어로 등재되어 있는 말은 '사과드리다', '사죄드리다', '설건드리다', '부탁드리다', '말씀드리다', '감사드리다', '인사드리다', '곱드리다', '예배드리다', '도와드리다', '덧건드리다', '문드리다', '묵사드리다', '사관드리다', 띠드리다', '투드리다', '전드리다', '공양드리다', '불공드리다', '문안드리다' 등이 있습니다.

 

9. '도와드리다', '도와 V 드리다' 정리

그러니까 결국 '도와드리다'라는 말은 붙여 써도 맞고, 띄어 써도 맞는 것입니다. 국어사전에서 '도와주다', '도와드리다'라는 말이 하나의 단어로 등재되어 있으니 하나의 낱말입니다. 또한 '도와 드리다'는 본용언과 보조 용언의 구성입니다. 따라서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인 한글 맞춤법 제47항에 따라 '도와 V 드리다'가 원칙이고, '도와드리다'와 같이 쓰는 것도 허용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도와드리다'와 '도와 V 드리다' 붙여쓰기와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리말의 보조 용언인 보조 동사의 띄어쓰기는 그 허용 범위 때문에 헷갈릴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하게 생각하기 위해서는 보조 용언을 꼭 붙여 써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원칙에 따라 띄어 쓰는 것이 조금 더 편할 수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도와드리다'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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