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치다'와 '끝이다'
'그치다'와 '끝이다'라는 말을 올바로 사용하고 있나요? 이 두 단어는 비슷하지만 쓰임은 조금 다른 차이점을 나타냅니다. 또한 '그치다'는 한 단어이고 주로 서술어로 쓰입니다. 그리고 '끝이다'는 두 단어입니다. '끝'과 '이다'가 각각 단어인 것입니다. '끝' 뒤의 '이다'는 문장 안의 역할만 결정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치다'와 '끝이다'라는 단어의 조금 다른 차이를 확실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그치다
'그치다'의 기본 의미는 계속되던 일이나 현상, 움직임 등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제 비가 그친 모양이다.', '비바람이 그치고 해가 반짝 났다.', '어머니의 잔소리는 그칠 날이 없었다.', '합창대의 노랫소리가 그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와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치다'는 일이나 현상이 어떤 상태에 '더 이상 진전이 없이 머무르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로만 그쳐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종합 순위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7위에 그치고 말았다.', ' 나흘 동안의 수사는 범인이 회사 내부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에 그쳤다.'와 같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치다'는 '타동사'로 사람이 계속하던 일이나 움직임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다'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예를 들어 '사탕을 손에 쥐어 주자 아이는 울음을 그쳤다.', '지연이는 집에 가는 동안 내내 불평을 그치지 않았다.', '내가 방에 들어가자 누나들은 하던 말을 그치고 딴청을 피웠다.'라고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서는 '그치다'의 의미로 '끈치다, 끊치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그치다'만 표준어로 삼는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3. 끝이다
'끝이다'는 '끝'과 '이다'가 합쳐진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각각의 단어라는 것입니다. '끝'의 의미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 같이, 일정한 공간이나 사물에서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지점이나 부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우주는 끝이 없다.', '저 운동장 끝까지 뛰어갔다 와라.', '이 세상 끝까지 당신을 따라가겠다.', '이 새의 부리는 끝이 굽고 날카롭다.'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끝'이라는 단어는 동사의 관형사형이나 명사 뒤에 쓰여 '그 일의 결과로써 다음에 나타나는 일'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오랜 침묵 끝에 입을 열었다', '양측은 격렬한 토론 끝에 합의점을 찾았다.', '성일이는 며칠을 두고 궁리를 한 끝에 집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끝'이라는 말은 '어떤 행동이나 현상, 시기가 멈추는 순간', '더 이상 이어지지 않는 마지막 차례', '어떤 사태나 일의 결과', '책이나 비디오테이프 등의 맨 나중 위치', '더 이상 없음. 또는 더 이상 계속하지 않음'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4. 결론, '그치다'와 '끝이다' 정리
'그치다'는 '멎다, 머물다, 멈추다'로 의미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3일 만에 비가 그쳤다'라는 문장에서는 '멎다'라는 의미로, '영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쉽게 2위에 그쳤다'라는 문장에서는 '머물다'라는 의미로, '다들 웃음을 그쳤다'라는 문장에서는 '멈추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끝이다'라고 사용하는 말은 '끝'의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이다'라는 조사는 '끝'이라는 말을 서술해 주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여기까지 '그치다'와 '끝이다'의 조금 다른 차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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