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와 '틀리다', 그 차이를 알아봅시다

다르다 틀리다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

많은 사람들이 '다르다'와 '틀리다'라는 이 두 단어를 혼동하여 사용합니다. 오늘 여러분께 이 두 단어의 차이점을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제와 함께 재미있게 알아볼까요?

1. '다르다'

서로 비교되는 대상들이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 "다르다"는 두 개체가 서로 다른 특성이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됩니다. 보통 동등한 대상들 간의 비교에 자주 사용되며, 동등한 수준에서 다양한 측면으로 비교할 경우 이 단어를 사용합니다.

 

예제 1) 서로 다른 두 계절에 대하여

 

봄과 가을은 무척이나 다른 계절입니다. 봄에는 따뜻한 날씨와 함께 활기찬 초록색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는 반면, 가을에는 선선한 날씨와 황금빛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비록 날씨가 따뜻한 계절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선명한 색채의 차이와 느낌적인 면에서 '다르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제 2) 남매간의 성격 차이

 

철수와 영희는 남매이나, 성격 차이가 상당히 납니다. 철수는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에 반해, 영희는 활발하고 사교적입니다. 남매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성격은 일치하지 않으며, 이를 '다르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르다'라는 말의 품사는 형용사입니다. 그 사전적 의미는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라다'라는 뜻과 '보통의 것보다 두드러진 데가 있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예)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다르다.

고장 난 문을 감쪽같이 고치다니 기술자는 역시 달라.

2. '틀리다'

기준에 따라 정답이 아닌 경우, 오류나 문제가 있는 경우 "틀리다"는 무언가 기준과 일치하지 않거나 오류가 있음을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주로 정답과 비교하여 오답을 설명하거나 기대와 현실 사이의 차이를 표현하는 데 적합합니다.

 

예제 1) 수학 문제와 정답

 

수학 문제를 풀 때, 학생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도출합니다. 만약 문제 속 정답과 학생이 작성한 답안이 다르다면, 그 답안은 '틀리다'라고 표현합니다.

 

예제 2) 영화 속 등장인물의 실존 여부 관객들은 영화 속 등장인물이 실존하는 건지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영화감독과 작가의 창작의 자유로 인해 일부 등장인물의 실존 여부가 '틀리다'라고 판단될 수 있습니다.

 

예)

답이 틀리다.

계산이 틀리다.

대사를 하나도 안 틀리고 줄줄 외다.

문제까지 알려 줬는데도 답을 틀리다니 이해할 수가 없구나.

오늘 이 일을 마치기는 틀린 것 같다.

그는 새벽 5시가 되자 잠자기는 다 틀렸다면서 라디오를 튼다.

그는 인간이 틀렸어.

그 사람은 외모는 출중한데 성격이 틀렸어.

3. '다르다'와 '틀리다' 구분하고 정리하기

'다르다'와 '틀리다'는 각 단어의 반대말을 생각하면 구분하기 좋습니다. '틀리다'의 반대말은 '맞다'입니다.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데 쓰는 말이고, 부정적 의미가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르다'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르다'의 반대말은 '같다'로, '비교 대상과 같지 않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쓰는 '틀린 그림 찾기'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둘 중 어느 그림이 맞는지를 판단하는 놀이가 아니라 비교하여 다른 부분을 찾는 놀이니까 '다른 그림 찾기'로 쓰는 것이 맞는 것이랍니다.

이처럼 '다르다'와 '틀리다'는 각각 서로 동등한 대상들 간의 차이와 기준을 기반으로 한 정답 여부를 구분하는 데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이제 두 단어의 차이점을 알았으니, 앞으로 이러한 표현을 구별해서 사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예)

3번 문제에서 나랑 정현이의 답이 달랐어. 채점했더니 내가 맞았고, 정현이가 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