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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나케, 불이나케' 바른 말은?

by 정은정 이야기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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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리나케'와 '불이나케'

'부리나케'와 '불이나케'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기일까요?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부리나케, 불이나케
부리나케? 불이나케?

​2. '부리나케' 어원 ​

'부리나케'의 어원은 '불이 나게'라는 말입니다. 불이 났으니 아주 급하겠지요. 여기까지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불이 나게'가 '부리나케'가 되었을까요?

​​

그것에 대한 정답을 기대하셨나요?​

그렇다면 실망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랍니다.

이렇게 우리말에서 어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원칙도 기억해 두시면 편할 때가 있습니다.

​​

그래서 소리 나는 대로 '부리나케'라고 적는 것입니다.

​3. '부리나케' 표준어 규정, 한글 맞춤법 ​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은 '부리나케'의 의미로 '불이나케'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부리나케'만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한글맞춤법 제4절 제27항에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또한 <붙임 2>에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

이에 따라 '부리나케'는 '불이나케'나 '불이낳게'가 아니라, '부리나케'처럼 소리대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기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부리나케' 역사정보 ​

현대 국어 '부리나케'의 옛말인 '부리나키'는 19세기 문헌에서 나타납니다. 이 단어는 '불이'와 '나키'로 분석할 수 있는데 '불이'는 다시 '불'과 주격 조사 '-이'로 분석할 수 있고, '나키'는 '나다'와 '키'로 분석됩니다.

'키'의 정확한 분석은 어려우나 '불이 나-'와 결합되는 점으로 보아 '-게'가 음운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부리나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문
​아이는 학교에 늦을까 봐 부리나케 뛰어갔다.
​그녀는 외식을 하자는 남편의 전화에 부리나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탔다.
​빗방울이 떨어져서 부리나케 산을 내려왔다.

여기까지 '부리나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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