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리나케'와 '불이나케'
'부리나케'와 '불이나케'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기일까요? '서둘러서 아주 급하게'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2. '부리나케' 어원
'부리나케'의 어원은 '불이 나게'라는 말입니다. 불이 났으니 아주 급하겠지요. 여기까지는 우리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불이 나게'가 '부리나케'가 되었을까요?
그것에 대한 정답을 기대하셨나요?
그렇다면 실망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확실한 것은 '알 수 없다'랍니다.
이렇게 우리말에서 어원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말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 원칙도 기억해 두시면 편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소리 나는 대로 '부리나케'라고 적는 것입니다.
3. '부리나케' 표준어 규정,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은 '부리나케'의 의미로 '불이나케'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부리나케'만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글맞춤법 제4절 제27항에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붙임 2>에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리나케'는 '불이나케'나 '불이낳게'가 아니라, '부리나케'처럼 소리대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기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부리나케' 역사정보
현대 국어 '부리나케'의 옛말인 '부리나키'는 19세기 문헌에서 나타납니다. 이 단어는 '불이'와 '나키'로 분석할 수 있는데 '불이'는 다시 '불'과 주격 조사 '-이'로 분석할 수 있고, '나키'는 '나다'와 '키'로 분석됩니다.
'키'의 정확한 분석은 어려우나 '불이 나-'와 결합되는 점으로 보아 '-게'가 음운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리나케'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문
아이는 학교에 늦을까 봐 부리나케 뛰어갔다.
그녀는 외식을 하자는 남편의 전화에 부리나케 옷을 갈아입고 택시를 탔다.
빗방울이 떨어져서 부리나케 산을 내려왔다.
여기까지 '부리나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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