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왠지', '웬일', '왠일'
왜인지 알고 보면 참 쉬운데 우리가 많이 틀리는 '왠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항상 따라다니는 '웬일' 그리고 '왠일' 중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어찌 된 일. 또는 어떻게 된 일'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2. '왜인지'의 준말 '왠지'
분명 올 것이 왔다는 느낌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왠지'는 알고 보면 참 쉬운데 우리가 많이 틀리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왠지'의 논란은 오늘로 종결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딱 하나만 꼭 기억하세요!
'왜인지'의 준말인 '왠지'를 빼고
모두 '웬'으로 쓰면 됩니다.
너무 쉬워서 놀라셨나요? 그러실 수 있습니다. 마음을 진정시키시고 조금만 더 보시면서 지금 이 시간 '왠지'라는 말을 완전히 정복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3. 왠지
'왠지'는 부사로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입니다.
예문
그 이야기를 듣자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여자친구는 왠지 달갑지 않은 표정이다.
매일 만나는 사람인데 오늘따라 왠지 멋있어 보인다.
쌀쌀한 날씨도 아니었는데 왠지 모르게 한기가 들었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준혁이는 왠지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왠지'의 의미로 '웬지'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왠지'만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우리가 어렵지 않은 말인데 이 말을 자꾸 혼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4. '왠지'가 헷갈리는 이유
'왠지'라는 말을 혼동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이것은 '어찌 된, 어떠한'의 의미로 쓰이는 관형사 '웬'과 혼동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왠지 - O
웬지 - X
예문
웬 떡이냐
웬 영문인지 모르겠다.
웬 걱정이 그리 많아?
이게 웬 날벼락이람.
이제 곧 봄인데, 웬 눈이 이렇게 내리니?
골목에서 웬 사내와 마주쳤다.
웬 놈이야, 떠드는 놈이?
'왜'와 관련이 없는 말 모두
'웬'으로 적는다!
5. '웬일'과 '왠일' 중 올바른 말 구분하기
이제 위의 문제는 쉽게 해결이 되겠지요? '웬일'이라는 말은 '어찌 된 일'이라는 뜻입니다.
'웬걸', '웬만큼', '웬만하면', '웬 걱정', '웬 날벼락' 등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웬일'은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에 붙여 써야 합니다.
역시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웬일'의 의미로 '왠일'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웬일'만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문
이게 웬일이냐?
갑자기 웬일로 오셨어요?
그녀는 웬일인지 눈물이 핑 돌았다.
웬일로 여기까지 다 왔니?
6. '웬일'과 관련된 속담
기억하시기 좋게 속담 한 개만 소개하겠습니다. '색시 짚신에 구슬감기가 웬일인고'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의 뜻은 색시의 하찮은 짚신에 구슬을 감다니 이게 무슨 꼴이냐는 뜻으로, 격에 어울리지 아니하게 많은 치장을 하면 도리어 보기에 어색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또는 너무 과분하게 호사하게 된 경우를 비꼬는 말로 사용하기도 한답니다.
7. 결론, '왠지'와 '웬' 총정리
'왠지'라는 말은 '왜'에서 온 말이라 '왜인지'라는 뜻입니다.
'웬'이라는 말은 '어찌 된', '어떠한', '무슨'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웬지 피곤하다. - X
오늘은 왠지 피곤하다. - O
이게 왠 떡이냐? - X
이게 웬 떡이냐? - O
이것으로 '왠지'와 '웬일' 혼란이 끝나셨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왠'은 따로 쓰이지 않고 '웬지'로만 쓰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모두 '웬'을 쓰면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문
여기까지 날 찾아오다니. 웬일이야?
오늘은 왠지 네가 보고 싶어서 왔어. 놀랐지?
그녀가 오늘은 웬일로 나에게 알은체를 하며 먼저 다가왔다.
여기까지 '왠지'와 '웬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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