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국어의 표준 발음법의 원칙과 표준어에서 규정하고 있는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의 발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표준 발음법의 원칙
<표준 발음법 제1항>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합니다. 이때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입니다. 그런데 같은 서울말을 쓰는 교양 있는 사람들의 발음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국어의 전통성과 어법상의 합리성을 고려하여 표준 발음을 정하게 됩니다.
2-1 국어의 전통성
여기서 말하는 국어의 전통성이라는 것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나 어린이들은 '해가 져서 어두워진 때부터 해가 떠서 밝아지기 전까지의 동안'이라는 뜻의 '밤'이라는 말과, '밤나무의 열매'라는 뜻을 가진 '밤'이라는 말의 길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짧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국어는 전통적으로 소리의 길이를 구분하였으며 장년층 이상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 소리의 길이 차를 인식하고 구별하여 발음합니다. 그러므로 국어의 전통성을 고려하여 표준 발음법에서는 소리의 길이를 구분하도록 한 것입니다.
2-2 어법의 합리성을 고려한다는 것
어법의 합리성을 고려한다는 것은 국어의 일반적인 발음 규칙 또는 법칙을 준수한다는 것입니다. '맛있다'라는 말은 현실 언어에서 [마싣따]로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전통성과 합리성을 모두 고려하여 [마딛따]와 [마싣따]를 모두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3. 자음과 모음
3-1 표준어의 자음은 다음 19개로 한다.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3-2 표준어의 모음은 다음 21개로 한다.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3-3 'ㅏ, ㅐ, ㅓ, ㅔ, ㅗ, ㅚ, ㅜ, ㅟ, ㅡ, ㅣ'는 단모음으로 발음한다.
단모음이란 소리를 내는 도중에 입술 모양이나 혀의 위치가 달라지지 않는 모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중 모음이란 소리를 내는 도중에 입술 모양이나 혀의 위치가 달라지는 모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ㅚ'와 'ㅟ'는 원칙적으로 단모음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 언어에서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는 것이 우세하므로 이중 모음으로 불음하는 것을 허용합니다.
3-4 'ㅑ, ㅒ, ㅕ, ㅖ, ㅘ, ㅙ, ㅛ, ㅝ, ㅞ, ㅠ, ㅢ'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한다.
다만, 자음을 첫소리로 가지고 있는 음절의 'ㅢ'는 [ㅣ]로만 발음합니다.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관형격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합니다.
3-5 모음의 길고 짧음을 구별하여 발음하되, 단어의 첫음절에서만 긴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합성어의 경우에는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분명한 긴소리를 인정합니다.
4. 받침의 발음
4-1 받침소리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 자음만 발음한다.
4-2 겹받침은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앞에 오는 자음으로 발음하는 경우로 'ㄳ'은 [ㄱ], 'ㄵ'은 [ㄴ], 'ㄼ'은 [ㄹ], 'ㄽ'은 [ㄹ], 'ㄾ'은 [ㄹ], 'ㅄ'은 [ㅂ]으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다만, 'ㄼ' 겹받침의 '밟다 [밥:다]', '넓적하다 [넙쩌카다]', '넓죽하다 [넙쭈카다]', '넓둥글다 [넙뚱글다]'는 예외로 받침에서 'ㅂ'으로 발음합니다.
뒤에 오는 자음으로 발음하는 경우는 'ㄺ'은 [ㄱ], 'ㄻ'은 [ㅁ], 'ㄿ'은 [ㅂ]으로 발음하는 것입니다. 다만, 용언의 어간 말음 'ㄺ'은 'ㄱ' 앞에서 [ㄹ]로 발음합니다.
4-3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뒤엣것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이 경우, 'ㅅ'은 된소리로 발음함)
4-4 받침 뒤에 모음 'ㅏ, ㅓ, ㅗ, ㅜ, ㅟ' 들로 시작되는 실질 형태소가 연결되는 경우에는, 대표음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뒤에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같은 형식 형태소가 올 때는 연음 법칙이 바로 적용되지만 뒤에 실질 형태소가 올 때는 7 종성 가운데 대표음으로 바꾼 후 연음 법칙이 적용됩니다.
'맛있다'와 '멋있다'는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마딛따/마싣따], [머딛따/머싣따]를 모두 표준 발음으로 인정합니다.
5. 마무리
여기까지 '표준 발음법의 원칙', 국어의 표준 발음법에서 설명하는 '자음과 모음', '받침의 발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국어원 어문 규정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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