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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 해설

by 정은정 이야기 2023.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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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글 맞춤법 제1장 제1항

한글 맞춤법 제1장 제1항 총칙은 한글 맞춤법의 대원칙을 정한 것입니다.

 

<제1항>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이 조항을 잘 보면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는다'라는 근본 원칙에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는다는 것의 의미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는다는 것은 표준어의 발음 형태대로 적는다는 뜻입니다. 맞춤법이란 주로 음소 문자에 의한 표기 방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한글은 표음 문자이미 음소 문자입니다. 표음 문자라는 것은 말소리를 그대로 기호로 나타낸 문자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음소 문자라는 것은 표음 문자 가운데 음소적 단위의 음을 표기하는 문자라는 뜻입니다.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는 형식의 예>

 

구름, 나무, 하늘, 놀다, 달리다

3.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는다는 원칙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

그런데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는다는 원칙을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꽃'이라는 단어는 발음 형태가 몇 가지로 나타납니다.

 

<꽃>

 

1) [꼬ㅊ] : 꽃이 [꼬치] / 꽃을 [꼬츨] / 꽃에 [꼬체]

2) [꼰] : 꽃나무 [꼰나무] / 꽃놀이 [꼰노리] / 꽃망울 [꼰망울]

3) [꼳] : 꽃과 [꼳꽈] / 꽃다발 [꼳따발] / 꽃밭 [꼳빧]

 

이렇게 '꽃'이라는 단어는 쓰이는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로 발음이 되게 됩니다. 이것을 소리대로 적는다면, 그 뜻이 얼른 파악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독서의 능률이 저하됩니다. 그래서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또 하나의 원칙이 붙은 것입니다.

4.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것의 의미

어법이란 언어 조직의 법칙, 또는 언어 운용의 법칙이라고 풀이됩니다. 어법에 맞도록 한다는 것은, 결국 뜻을 파악하기 쉽도록 하기 위하여 각 형태도의 본 모양을 밝혀서 적는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형태소란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말의 단위입니다. 형태소는 단어의 기초 단위가 되는 요소인 실질 형태소와 접사나 어미, 조사처럼 실질 형태소에 결합하여 보조적 의미를 덧붙이거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는 요소인 형식 형태소로 나뉩니다. 맞춤법에서는 각 형태소가 지닌 뜻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하기 위하여, 그 본 모양을 밝혀서 적는 것을 또 하나의 원칙으로 삼은 것입니다. 아래의 예를 통해 계속 설명하겠습니다.

 

<예>

늙고 [늙꼬] / 늙지 [늙찌] / 늙는 [능는]

 

위와 같이 발음되는 단어를 '늙-'으로 쓰는 것은, 늙어[늘거], 늙은[늘근]을 통하여 실질 형태소인 어간의 본 모양이 '늙-'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5.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표현의 예외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원칙은 모든 언어 형식에 적용될 수는 없는 것이어서, 형식 형태소의 경우는 변이 형태를 인정하여 소리 나는 대로 적을 수 있도로 한 것입니다. 아래의 예를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예>

막-아 / 먹-어

소-가 / 말-이

 

위의 예와 같이, 음운 형태가 현저하게 다른 것을 한 가지 형태로 통일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표현에는 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한자어의 경우는, 예컨대 '국어'라는 단어는 '나라'와 '말'이라는 말의 결합이고, '남아'라는 말은 '남자'와 '아이'라는 말이 결합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자가 각기 독립적인 뜻을 표시하기 때문에 각 글자의 음을 밝혀서 적는 것입니다.

6. 한글 맞춤법 제1장 제2항

<제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단어는 독립적으로 쓰는 말의 단위입니다. 따라서 글은 단어를 단위로 하여 띄어 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말의 조사는 접미사 범주에 포함시키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단어로 다루어지고 있으나, 형식 형태소이며 의존 형태소이므로, 그 앞의 단어에 붙여 쓰는 것입니다.

7. 한글 맞춤법 제1장 제3항

<제3항>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는다.

 

외래어 표기도 제1장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래어 표기에서는 각 언어가 지닌 특질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외래어 표기법을 따로 정하고 그 규정에 따라 적도록 한 것입니다.

8. 마무리

여기까지 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는다.'에 대한 해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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