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말 좋은 정보

'게'와 '께' 올바른 종결 어미 사용하기

by 정은정 이야기 2023. 9. 12.
728x90

게, 께, 종결 어미
게? 께?

1. '게'와 '께'

'-게'와 '-께' 중 아래의 뜻으로 사용될 때 어떤 말을 사용하는 것이 맞을까요?​

'어떤 행동에 대한 약속이나 의지'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

​어떤 행동을 하겠다고 말하는 경우, 그 의미가 어디에 들어 있을지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ㄹ게'에는 약속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할게[할께]'처럼 앞에 '-ㄹ'이 있는 경우 '게'는 [께]로 소리 나지만 '게'로 적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마찬가지로 '-ㄹ게' 뒤에 '요'가 붙으면 [께요]로 소리 나지만 '게요'로 적습니다. 이 내용은 '한글 맞춤법' 제53항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

1988년 한글 맞춤법이 고시되기 이전에는 '-ㄹ게'가 아닌 '-ㄹ께'로 표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ㄹ게'를 'ㄹ께'로 적던 것인데, 예외를 인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므로, 예사소리 형태로 통일한다는 뜻에서 'ㄹ게'로 바꾼 것입니다.​

형식 형태소인 어미의 경우, 규칙성이 적용되지 않는 현상일 때는 변이 형태를 인정하여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므로 '-ㄹ꺼나, -ㄹ껄, -ㄹ께'처럼 적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ㄹ' 뒤에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은 된소리로 적지 않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으)ㄹ까?', '-(으)ㄹ꼬?, -(스)ㅂ니까?, -(으)리까?, -(으)ㄹ쏘냐?'와 같은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습니다.

​​

이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은, 1957년 6월 30일 한글 학회 총회에서 결정한, 통일안 보유(補遺)에서 그렇게 정해져서 이미 널리 익어져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관용을 따른다는 것입니다.​

 

※보유(補遺): 명사, 빠진 것을 보태어 채움. 또는 그런 것.

​​

그리고 '-ㄹ게'는 'ㄹ께'로 적던 것인데, 예외를 인정할 이유가 없는 것이므로, 예사소리 형태로 통일한다는 뜻에서 'ㄹ게'로 바꾼 것이랍니다.​

​2. '게'와 '께' 정리

조금 복잡하셨나요?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ㄹ게'는 모음이나 'ㄹ'로 끝나는 동사의 어간 뒤에 붙어, 상대에게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께'가 아니고 '-게'라는 것입니다.

내일 아침에 갈.
다시 연락할.
​진짜 딱 한 판만 더 하고 게임기 끌요.
​덕분에 즐겁게 잘 놀았어. 오늘은 나 먼저 갈.
​이제부턴 게으름도 끊고 거짓말도 끊고 새사람이 될.

3. 종결 어미 '-게'

종결 어미를 사전에서 찾을 때는 '-'를 앞에 붙이고 '게'를 찾으면 보통 나옵니다. '-게'라고 검색하시면 됩니다.

용언이나 '이다'의 어간 또는 선어말 어미 '-으시-', '-었-'의 뒤에 붙어, 어떤 사실에 대하여 상대의 의도를 묻는 뜻을 나타내는 말. 해체로, 주로 구어체에 쓰임.
그만 먹?
이 많은 돈을 어디다 쓰?
이번에는 거기로 놀러가게?
용언이나 '이다'의 어간 또는 선어말 어미 '-으시-', '-었-'의 뒤에 붙어, 어떤 사실이 부정적임을 드러내기 위하여 상대에게 반어적으로 묻는 뜻을 나타내는 말. 해체로, 주로 구어체에 쓰임.
그만한 실력이 있으면 좋?
일 안 하고 먹고살 수 있으면 좋?
용언이나 '이다'의 어간 또는 선어말 어미 '-으시-', '-었-'의 뒤에 붙어, 상대에게 추측하여 답해 보라는 태도로 어떤 사실에 대하여 묻는 뜻을 나타내는 말. 해체로, 주로 구어체에 쓰임.
이 문제 답이 뭐?
나 결혼했, 안 했?

여기까지 '게'와 '께', '-ㄹ게', 종결 어미 '-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