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의'와 '거이'
'거의'와 '거이' 중 어떤 말이 맞고 어떤 말이 틀릴까요?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의'는 아주 약한 모음입니다. 자기 발음을 그대로 지키며 소리 내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거의'가 [거이]로 소리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을 때는 원래 말인 '거의'로 적어야 합니다.
한편, '거의' 뒤에 부사 '다'를 써서 "저녁때가 거의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부사 '다'가 행동이나 상태의 정도가 한도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부사 '다'의 의미는 '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라는 뜻의 말입니다.
또한 '행동이나 상태의 정도가 한도(限度)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거의 다'는 '거의'만 쓰는 경우보다 한도에 이르렀음이 더 강조된다고 봅니다.
소설이 너무 슬퍼서 거의 울기 직전이야.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거의 3년이 되어 간다.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됐다.
일이 이제 거의 마무리되었다.
몸살이 된통 걸려 거의 사흘을 앓았다.
밥이 거의 다 되어 가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2. '거의'와 '대부분'의 차이
명사인 거의, 대부분과 부사인 거의, 대부분은 쓰임을 구별하여야 합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운동장은 거의/대부분 눈으로 덮여 있었다. 에는 부사 거의 또는 명사 거의 또는 명사 대부분이 쓰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에는 명사 대부분이 학생을 수식하는 관형어로 쓰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장에 돈이 거의 없어서 당장 살 길이 막막하다. 에는 없다를 수식하는 부사어로,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 거의를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음에 제시한 명사 거의와 대부분, 부사 거의와 대부분의 뜻과 용례를 비교하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 거의
[Ⅰ] 명사, ((주로 거의가, 거의를 꼴로 쓰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
회원들은 거의가 왔다.
그녀는 등 거의를 덮을 만큼 머리카락이 길었다.
[Ⅱ] 부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로.
일이 이제 거의 마무리되었다.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거의 3년이 되어 간다.
나. 대부분
[Ⅰ] 명사,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그는 수입의 대부분을 저축한다.
학생 대부분이 모임에 참석하였다.
[Ⅱ] 부사, 일반적인 경우에
낮이 짧은 음력 동지섣달엔 늦은 아침밥을 먹은 뒤 대부분 점심 끼니를 건너뛰었다.
그의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었다.
여기까지 '거의'와 '거이', 그리고 '대부분'에 대한 올바른 맞춤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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