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말 좋은 정보

'거의'와 '거이', 그리고 '대부분' 맞춤법

by 정은정 이야기 2023. 9. 13.
728x90

1. '거의'와 '거이'

'거의'와 '거이' 중 어떤 말이 맞고 어떤 말이 틀릴까요?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

'의'는 아주 약한 모음입니다. 자기 발음을 그대로 지키며 소리 내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거의'가 [거이]로 소리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을 때는 원래 말인 '거의'로 적어야 합니다.

​​

한편, '거의' 뒤에 부사 '다'를 써서 "저녁때가 거의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

이때는 부사 '다'가 행동이나 상태의 정도가 한도에 이르렀음을 나타냅니다.

부사 '다'의 의미는 '남거나 빠진 것이 없이 모두'라는 뜻의 말입니다.

​​

또한 '행동이나 상태의 정도가 한도(限度)에 이르렀음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

따라서 '거의 다'는 '거의'만 쓰는 경우보다 한도에 이르렀음이 더 강조된다고 봅니다.

​소설이 너무 슬퍼서 거의 울기 직전이야.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거의 3년이 되어 간다.
​약속 시간이 거의 다 됐다.
일이 이제 거의 마무리되었다.
몸살이 된통 걸려 거의 사흘을 앓았다.
밥이 거의 다 되어 가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거의, 거이, 대부분
거의? 거이? 대부분?

2. '거의'와 '대부분'의 차이

명사인 거의, 대부분과 부사인 거의, 대부분은 쓰임을 구별하여야 합니다.

 

밤새 내린 눈으로 운동장은 거의/대부분 눈으로 덮여 있었다. 에는 부사 거의 또는 명사 거의 또는 명사 대부분이 쓰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에는 명사 대부분이 학생을 수식하는 관형어로 쓰인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통장에 돈이 거의 없어서 당장 살 길이 막막하다. 에는 없다를 수식하는 부사어로,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로라는 뜻을 나타내는 부사 거의를 쓰는 것이 적절합니다.

 

다음에 제시한 명사 거의와 대부분, 부사 거의와 대부분의 뜻과 용례를 비교하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가. 거의
[Ⅰ] 명사, ((주로 거의가, 거의를 꼴로 쓰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
회원들은 거의가 왔다.
그녀는 등 거의를 덮을 만큼 머리카락이 길었다.
[Ⅱ] 부사, 어느 한도에 매우 가까운 정도로.
일이 이제 거의 마무리되었다.
이 집에 이사 온 지도 거의 3년이 되어 간다.
나. 대부분
[Ⅰ] 명사, 절반이 훨씬 넘어 전체량에 거의 가까운 정도의 수효나 분량.
그는 수입의 대부분을 저축한다.
학생 대부분이 모임에 참석하였다.
[Ⅱ] 부사, 일반적인 경우에
낮이 짧은 음력 동지섣달엔 늦은 아침밥을 먹은 뒤 대부분 점심 끼니를 건너뛰었다.
그의 말은 대부분 거짓말이었다.

여기까지 '거의'와 '거이', 그리고 '대부분'에 대한 올바른 맞춤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