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날', '내', '대', '대로' 띄어쓰기
'날, 내, 대, 대로' 헷갈리는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풍날'과 '소풍 날', '개학날'과 '개학 날', '학교 내'와 '학교내', '일 대 일'과 '일대일', '너대로'와 '너 대로', '있는 대로'와 '있는대로' 이 말들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띄어쓰기인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날
먼저 정답부터 공개하겠습니다. '소풍날'과 '개학 날'이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니 좀 이상한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풍날'이라는 말에서의 '날'은 붙여 적었고, '개학 날'이라는 말에서의 '날'은 띄어 적었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요? 그것은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날'이라는 말은 원래 하나의 단어입니다. 명사 또는 의존명사로 쓰이는 말로 '지구가 한 번 자전하는 동안, 자정에서 다음 자정까지의 동안으로 24시간'을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하나의 단어인데 왜 붙여서 쓰여 있는 '소풍날'도 맞다고 한 것일까요? 그것은 '소풍날', '단옷날', '잔칫날', '한글날'처럼 사전에 하나의 단어로 등재되어 있는 말은 붙여 쓰고, '개학 날', '운동회 날', '마지막 날'처럼 사전에 오르지 않은 말은 각각의 단어이기 때문에 띄어 쓰는 것입니다. 국어사전을 통해서 꼭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문 1) 내일이 소풍날인데 밤부터 비가 내려서 걱정이 되었다.
예문 2) 우리는 단옷날을 맞아 강릉 단오제에 가기로 했다.
예문 3) 동네 아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맘껏 먹을 수 있는 잔칫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예문 4) 한글날을 기념하여 한글문화 토론회가 열렸다.
예문 5) 다음 주 월요일이 개학 날이에요.
예문 6) 10월 가을 운동회 날을 준비하며 달리기를 열심히 합시다.
예문 7) 그날은 서울에서 그녀를 만난 마지막 날이었다.
3. 내
역시 정답부터 공개하겠습니다. '학교 내'라고 띄어 쓰는 것이 맞습니다. '학교내'라고 붙여 쓰면 틀린 표기가 됩니다. '내'라는 말은 의존명사로 '일정한 범위 안'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에 당연히 띄어 씁니다. '시간 내', '교실 내', '일주일 내', '공원 내'처럼 쓸 수 있습니다. '내'라는 말은 시간적, 공간적 범위를 나타내는 명사와 함께 쓰입니다.
예문 1) 범위 내.
예문 2) 건물 내.
예문 3) 일주일 내.
예문 4) 정해진 기간 내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예문 5) 수일 내로 결과를 통보해 드리겠습니다.
예문 6) 공장을 공업 단지 내로 옮겼다.
예문 7) 바다에서 수영할 때에는 반드시 안전선 내에서 해야 합니다.
4. 대
이번에도 정답을 먼저 보겠습니다. '일 대 일'과 '일대일'모두 맞는 표기입니다. 이상하게 생각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 대 일'의 '대'와 '일대일'의 '대'가 다른 말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그 표기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시 국어사전에서 '대'와 '일대일'을 찾아보면 둘 다 있는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일 대 일'의 '대'는 의존명사로 '사물과 사물의 대비나 대립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의존명사는 하나의 단어로 당연히 띄어 적습니다. '삼 대 일로 이겼다', '청군 대 백군'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일대일'은 하나의 명사로 '양쪽이 같은 비율이나 같은 권리로 상대함. 또는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상대함'이라는 뜻을 가진 하나의 단어입니다. 당연히 붙어 있는 것이 맞습니다.
예문 1) 이번 경기는 일 대 일로 비겼어요.
예문 2) 개인 대 개인의 편지.
예문 3) 지상 대 공중.
예문 4) 청군 대 백군.
예문 5) 삼 대 일로 졌다.
예문 6) 물과 소금을 일대일로 넣어야 합니다.
예문 7) 일대일로 맞서다.
예문 8) 우리는 장사하고 남은 이윤을 일대일로 나누기로 했다.
예문 9) 그 장수는 적의 우두머리에게 일대일 대결을 청하였다.
5. 대로
'너대로'와 '있는 대로' 모두 맞는 말입니다. 여기서는 띄어 쓰는 '대로'와 붙여 쓰는 '대로'를 구분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띄어 쓰는 '대로'는 '하던 대로'처럼 앞에 동사나 형용사가 와서 이를 꾸미는 말로 쓰이는 말입니다. 이 '대로'는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띄어 적습니다. 이때의 '대로'의 뜻은 '어떤 모양이나 상태와 같이',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그 즉시', '어떤 상태나 행동이 나타나는 족족'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붙여 쓰는 '대로'는 '법대로', '나대로', '사실대로'처럼 조사로 쓰인 말입니다. 조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앞말인 체언에 붙여서 사용합니다. '대로'라는 말은 모양은 같지만 '의존 명사'로 쓰일 때와 '조사'로 쓰일 때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문 1) 설명서에 쓰여 있는 대로 로봇을 조립했다.
예문 2) 집에 도착하는 대로 편지를 쓰다.
예문 3) 기회 있는 대로 정리하는 메모지가 있습니다.
예문 4) 지칠 대로 지친 마음.
예문 5)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오다.
예문 6)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원래 놓여 있던 대로 꽂아 두시기 바랍니다.
예문 7) 서울에 도착하는 대로 집으로 전화를 하거라.
예문 8) 아이가 우유를 먹는 대로 토해서 병원에 갔다.
예문 9) 쉴 대로 쉰 밥을 먹었으니 탈이 날 수밖에 없지.
예문 10) 보고서를 할 수 있는 대로 빨리 작성해서 제출하시오.
예문 11)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한번 시험해 보자.
예문 12) 처벌하려면 법대로 해라.
예문 13) 큰 것은 큰 것대로 따로 모아 두다.
예문 14) 나도 설명서대로 해 봤지만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다.
예문 15) 큰손자는 큰손자대로, 작은손자는 작은손자대로 장난감을 사 달라고 졸라 댔다.
예문 16) 밥은 밥대로, 반찬은 반찬대로 들어갈 배가 따로 있으니 많이들 드십시오.
6. '날', '내', '대', '대로' 띄어쓰기 정리
'날'이라는 말은 '소풍날'처럼 사전에 하나의 단어로 등재된 말은 붙여 쓰고, '개학 날'처럼 사전에 오르지 않은 말은 하나의 단어이므로 띄어 씁니다. '내'는 일정한 범위 안을 가리키는 말로 앞말과 띄어 씁니다. '대'는 경기의 점수나 사물의 대립을 나타낼 때 띄어 쓰고, '양쪽이 같은 비율'이라는 뜻으로 사용될 때는 붙여 씁니다. '대로'는 '법대로'처럼 조사로 쓰인 '대로'는 붙여 쓰고, 흔히 앞말이 '-ㄴ'으로 끝나는 말 뒤에 오는 '대로'는 의존 명사이기 때문에 띄어 씁니다. 여기까지 '날, 내, 대, 대로'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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