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과 규정 및 단위
한국어 띄어쓰기는 참 어렵습니다. 여기서는 띄어쓰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과 '띄어쓰기 규정'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국어 올바르게 띄어쓰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려면 한글 맞춤법 총칙과 함께 띄어쓰기 규정을 살펴봐야 합니다.
2. 띄어쓰기의 시작
요즘 건강은 어떠신가요? 뭐니 뭐니 해도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주 사용해서 좋은 말은 아니지만 아래와 같은 말을 할 때 어떻게 띄어 쓰는 것이 맞을까요?
안 V 아픈 V 데가 V 없다.
안 V 아픈데가 V 없다.
정답은 '아픈'과 '데가'를 띄어 쓴 '아픈 데가'로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위의 문장에서 '데'가 머리, 목, 배 등 아픈 신체 부위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 V 아픈 V 데가 V 없다. → O
안 V 아픈데가 V 없다. → X
그렇다면 아래의 경우는 어떨까요?
머리 V 아픈데.
머리 V 아픈 V 데.
벌써 머리 아프신 건 아니시지요? 이 문장에서 '데'는 문장을 마치는 종결 어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아픈'과 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머리 V 아픈데. → O
머리 V 아픈 V 데. → X
이렇게 띄어쓰기 규정을 올바르게 잘 지키려면 문장을 알맞게 이해하고 문법과 단어의 뜻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띄어쓰기의 원칙
한글 맞춤법 제1장 총칙 제2항을 보면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띄어쓰기의 원칙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
이 원칙을 보면 띄어쓰기를 할 때 '단어'라는 것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띄어쓰기 규정
그리고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 규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제1절 조사
제41항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제2절 의존 명사,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 및 열거하는 말 등
제42항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제43항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 다만,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어 쓰이는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제44항 수를 적을 적에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
제45항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쓴다.
제46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제3절 보조 용언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제4절 고유 명사 및 전문 용어
제48항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 다만, 성과 이름, 성과 호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띄어 쓸 수 있다.
제49항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
제50항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
5. 띄어쓰기 규정을 이해하려면
따라서 띄어쓰기 규정을 이해하려면 조사, 명사, 의존 명사, 동사 등의 품사와 그 쓰임새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띄어쓰기를 할 때 중요한 것은 언어를 사용하는 주체가 띄어쓰기의 단위를 올바르게 알고 쓰는 것입니다. 현행 한글 맞춤법 규정에서는 띄어쓰기를 단어별로 하도록 했기 때문에 바로 '단어'가 띄어쓰기의 단위인 것입니다.
6. 띄어쓰기 단위 관련 참고 자료
언어학자 이기문 선생님은 "어떤 유형의 단위들의 경계도 기호화될 필요가 있다. 단어와 단어 사이에 공간을 두는 것이 오늘날 일반적인 관습이 되어 있다. 이런 '띄어쓰기'는 자행 (字行)을 실제로 그 언어에서 분류될 수 있는 단위들로 쪼개는 것을 말한다. 그 언어의 실제적 구조 이상으로 작은 단위로 쪼갠다면 그것은 도리어 해로운 결과가 된다. 그러므로 띄어 쓰는 것은 토착인(土着人)들이 정상적인 음성 언어에서 그것만 단독으로 발음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 글을 보면 단어와 단어 사이에 공간을 두는 것이 관습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곧 단어별로 띄어 쓴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띄어쓰기는 실제로 그 언어에서 분류될 수 있는 단위들로 쪼개는 것이며 그 언어의 실제적 구조를 알 수 있을 만큼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어별로 띄어 씀
언어의 구조를 알 수 있게 띄어 씀
띄어쓰기의 단위를 '어절'로 보기도 합니다. 교육인적자원부(2007년) 자료를 보면 "국어에서 문장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문법 단위 중 하나가 어절(語節)이다. 어절은 띄어 쓰는 단위와 대체로 일치하는데, 조사나 어미와 같이 문법적 기능을 하는 요소들은 앞의 말에 붙어서 한 어절을 이룬다."라고 했습니다. '어절'이란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마디이자 문장 성분의 최소 단위입니다. 띄어쓰기의 단위는 언어의 구조를 시각적으로 잘 드러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볼 때 어절은 띄어쓰기의 중요한 단위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절은 문장을 구성하고 있는 각각의 마디이자 문장 성분의 최소 단위
7. 결론, 띄어쓰기 기본 원칙과 규정 및 단위 마무리
여기까지 '띄어쓰기의 기본 원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띄어쓰기 규정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띄어쓰기 단위는 크게 단어와 어절을 들 수 있습니다. 멀고 먼 띄어쓰기 완성의 길에 좋은 자료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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