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띄어쓰기 필요성 원칙

by 정은정 이야기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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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띄어쓰기

한글 사용 시 띄어쓰기의 필요성과 띄어쓰기의 원칙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띄어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한국어의 다양한 문법적 체계와 특성을 이해해야 하는 만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날마다 국어사전을 가까이하며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익히면 누구나 잘할 수 있습니다.

2. 띄어쓰기의 필요성

띄어쓰기가 필요한 이유는 첫 번째, 독서의 효율을 높여줍니다. 예를 들어 붙여 쓴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라는 말과 띄어 쓴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라는 말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글에 있어서 모든 말을 붙여서 사용한다면, 들인 노력과 얻은 결과의 비율인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해석해 내기 위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띄어쓰기가 필요한 두 번째 이유는 문장의 뜻을 정확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밤 나 무 사온다.', '오늘밤 나무 사온다.', '오늘 밤나무 사온다.'라는 세 문장은 모두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첫 번째 문장은 '무'를 사 온다는 말이고, 두 번째 문장은 '나무'를 사 온다는 말, 세 번째 문장은 '밤나무'를 사 온다는 말이 됩니다. 세 문장 모두 '오늘' 무엇인가를 '사 온다'는 말이지만 모두 다른 말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띄어쓰기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한글 띄어쓰기는 중요합니다.

띄어쓰기 필요성, 띄어쓰기 원칙
띄어쓰기의 필요성과 원칙

3. 띄어쓰기 원칙

한글 맞춤법 제2항은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띄어쓰기의 단위는 '단어'라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쉬운 것 같지만 우리말에서 '단어'를 구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띄어쓰기를 할 때 한 단어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국어사전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국어사전에 표제어로 수록되어 있는 말은 한 단어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 국어사전에 있는 단어

우리나라

우리말

우리글

 

예 2) 국어사전에 없는 말

우리 학교

우리 마을

우리 집

3-1. 반드시 붙여 쓰는 경우

한글 맞춤법 제41항에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조사는 단어이지만 어미나 접사처럼 자립성이 없으므로 반드시 앞말에 붙여 씁니다.

 

예) 조사가 붙어 있는 말의 예

꽃이

꽃마저

꽃밖에

꽃에서부터

꽃으로만

꽃이나마

꽃이다

꽃입니다

꽃처럼

3-2. 반드시 띄어 쓰는 경우

한글 맞춤법 제42항에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말의 의존 명사나 단위를 나타내는 말은 앞말에 대한 의존성이 높지만 품사의 자격을 갖는 단어이므로 띄어 씁니다.

 

예) 의존 명사 띄어쓰기의 예

아는 이 힘이다.

나도 할 있다.

 

한글 맞춤법 제43항에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는 띄어 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의 예

신 두 켤레

구름 한

집 세

 

한글 맞춤법 제45항에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들은 띄어 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적에 쓰이는 말

국장 과정

내지 스물

청군 백군

책상, 걸상 이 있다.

이사장 이사들

사과, 배, 귤 등등

3-3. 붙여 쓰거나 띄어 쓸 수 있는 경우

한글 맞춤법 제47항은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는 말은 예를 들어 용언 A와 용언 B가 결합할 때, A와 B 모두 본용언일 때 띄어 씁니다. 그리고 A는 본용언이고 B는 보조 용언일 때도 띄어 씁니다.

 

예)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와 허용

불이 꺼져 간다. (O) / 꺼져간다. (O)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O) / 도와드린다. (O)

비가 올 듯하다. (O) / 올듯하다. (O)

 

한글 맞춤법 제48항은 '성과 이름, 성과 호 등은 붙여 쓰고, 이에 덧붙는 호칭어, 관직명 등은 띄어 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 성과 이름, 성과 호, 호칭어, 관직명

홍길동 (O) / 홍 길동 (X)

채영신 씨, 박동식 박사

충무공 이순신 장군

 

다만, 성과 이름을 구분할 필요가 있을 때는 띄어 쓸 수 있습니다.

 

예) 성과 이름을 구분할 필요가 있는 경우

남궁억 (O) / 남궁 억 (O)

 

한글 맞춤법 제49항은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단위별로 띄어 쓸 수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 성명 이외의 고유 명사 띄어쓰기

대한 중학교 (O) / 대한중학교 (O)

한국 대학교 사범 대학 (O)

한국대학교 사범대학 (O)

 

한글 맞춤법 제50항은 '전문 용어는 단어별로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쓸 수 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 전문 용어 띄어쓰기

만성 골수병 백혈병 (O) / 만성골수성백혈병 (O)

중거리 탄도 유도탄 (O) / 중거리탄도유도탄(O)

3-4. 그 밖의 경우

한글 맞춤법 제44항은 '수를 적을 때는 만(萬)' 단위로 띄어 쓴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예) 수를 적을 때 띄어쓰기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팔

12억 3456만 7898

3-5. 주의해야 할 띄어쓰기

우리말에는 같은 형태의 어휘가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하는 경구가 종종 있습니다. 사용 환경을 보고 띄어 쓸 것인지 붙여 쓸 것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첫 번째, 조사와 의존 명사의 형태가 같은 말들인 경우 조사는 앞말에 붙여 쓰고 의존 명사는 띄어 씁니다.

 

예) 조사와 의존 명사

너만큼 했다. (조사) / 할 만큼 했다. (의존 명사)

너뿐 아니라 (조사) / 할 뿐 이나라 (의존 명사)

너는 너대로 해. (조사) / 하는 대로 내버려 둬. (의존 명사)

 

두 번째, 의존 명사와 어미의 형태가 비슷한 말들인 경우 의존 명사는 띄어 쓰고 어미는 붙여 씁니다.

 

예) 의존 명사와 어미

그가 떠난 지 10년이 지났다.(의존 명사) / 그 사람은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어미)

네가 가는 데가 어디니? (의존 명사) / 집에 가는데 철수가 왔다. (어미)

또한 '보다'라는 말은 조사와 부사로 모두 사용됩니다.

 

예) '보다'

너보다 착하다. (조사)

보다 높다. (부사)

 

세 번째, 관형사와 접두사, 의존 명사와 접미사의 형태가 같은 말들인 경우 관형사와 의존 명사는 띄어 쓰지만 접두사와 접미사는 붙여 씁니다.

 

예) 관형사와 접두사, 의존 명사와 접미사

 

맨 처음, 맨 끝, 맨 나중 (관형사) / 맨손, 맨주먹 (접두사)

보고 싶던 차에 (의존 명사) / 구경차 왔다. (접미사)

 

위의 문장에서 의존 명사의 '차'는 '어떤 일을 하던 기회나 순간'을 뜻하는 의존 명사로, 접미사 '차'는 '목적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사용됩니다. 또한 관형사 '맨'은 '최고'의 뜻으로, 접두사 '맨-'은 '다른 것이 없다'라는 듯으로 씁니다.

4. 띄어쓰기 정리

여기까지 한글 맞춤법에서 띄어쓰기의 필요성띄어쓰기의 원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말 띄어쓰기는 '단어'에 대한 개념을 확실히 하고 '단어'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맞춤법 검사기'를 통한 방법도 있겠지만 국어사전을 자주 찾아보면서 '단어'에 대한 이해를 확실하게 하면 충분히 띄어쓰기를 잘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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