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 동안'과 '몇일 동안'
'며칠 동안'과 '몇일 동안'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얼마 동안의 몇 날'이라는 말과 '어느 때로부터 다른 한때까지의 시간적 간격'을 의미하는 말로 '얼마간의 날 동안'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2. 며칠 동안
정답은 '며칠 동안'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몇일 동안'이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며칠'은 '몇 -일(日)'로 분석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그 이유는 그 어원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말하면 '며칠'이라는 말이 '몇' + '일'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만약 실질 형태소인 '몇'이라는 말과 '일(日)'이라는 말이 결합한 형태라면, [(멷닐 →) 면닐]로 발음이 되어야 하는데, 형식 형태소인 접미사나 어미, 조사가 결합하는 형식에서와 마찬가지로 'ㅊ' 받침이 내리 이어져 [며칠]로 발음됩니다.
예문
며칠 동안을 두고 생각했다.
'이틀'이라는 말도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입니다. 그래서 이 단어를 '읻흘'이나 '잇흘'로 적는다면, '흘'은 '사흘, 나흘' 등의 '흘'과 공통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읻, 잇'은 무슨 뜻의 형태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자어 '이(二)'와 결부시키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이기 때문에 원형을 밝혀서 적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며칠', '며칠 동안'이 맞는 말인 것입니다.
우리가 참 많이 틀리는 말 중 하나입니다. 또한 그만큼 많이 알려진 말이라서 SNS나 누군가에게 보여줄 글을 쓸 때 '며칠', '며칠 동안'을 쓸 때는 아래와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며칠 동안 쉬면서 몸보신을 했다.
그런데 '몇일', '몇일 동안'이라고 적으면 또 많이 창피해질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꼭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몇일'로 적는 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없습니다! '며칠'로 적는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3. 한글 맞춤법 4장 4절 27항 붙임 1, 붙임 2
한글 맞춤법 4장 4절 27항을 보면,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개의 실질 형태소가 결합한 합성어로 아래와 같은 예를 볼 수 있습니다.
꽃 + 잎 = 꽃잎
물 + 난리 = 물난리
부엌 + 일 = 부엌일
꺾 + 꽂이 = 꺾꽂이
또한 접두사가 결합한 파생어로, '웃옷', '헛웃음', '맞먹다', '새파랗다', '엿듣다', '짓이기다'를 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붙임 1에서 어원은 분명하지만 소리만 특이하게 변한 것은 변한 대로 적는다.라고 해서 '할아버지'와 '할아범'의 예로 들어주고 있는데 이 말들은 '한 - 아버지, 한 - 아범'이 바뀐 형태입니다.
옛말에서 '큰'이란 뜻을 표시하는 '한'이 '아버지, 아범'에 결합한 형태가 바뀐 것입니다. 이런 말은 어원은 분명하지만 소리만 특이하게 '한'에서 '할'로 변한 것으로 변한 그대로 적기로 한 말입니다. 하지만 실질 형태소의 기본 형태를 밝히어 '(할)아버지', '(할)아범'으로 적는 것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며칠'과 관련한 붙임 2 조항입니다.
예문
며칠 동안 천둥과 번개가 내리친다.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예로 '골병', '골탕', '끌탕', '며칠', '아재비', '오라비', '업신여기다', '부리나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골병'은 사전에서 '속 깊이 든 병, 심한 타격을 받은 손해', '골탕'은 '소의 등골이나 머릿골에 녹말을 묻히고 달걀을 씌워, 맑은 장국이 끓을 때 넣어 익힌 국'이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어원적 형태가 '골(골수) - 병(病), 골(골수) - 탕(湯)'인지 '곯 - 병(病), 곯 - 탕(湯)'인지 혹은 '골병(骨病), 골탕(骨湯)'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끌탕'이라는 말은 '속을 끓이는 걱정'의 앞부분은 '끓-'로 분석되지만 뒷부분은 '탕(湯)'인지 '당'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런 것처럼 '며칠'과 위의 예에서 제시된 말들은 그 어원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어원이라는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 것입니다.
예문
요사이 며칠 동안 감기로 앓아누웠다.
글자 하나를 정하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시지요? 맞습니다.
아무튼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며칠' 그리고 '며칠 동안'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 결론, '며칠 동안' 정리
'며칠 동안'이라는 말은 어원이 분명하지 않아서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며칠'이라는 명사와 시간의 길이를 나타내는 말 '동안'이라는 명사를 함께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며칠 동안'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여기까지 '며칠 동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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