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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정보

'며칠 동안'과 '몇일 동안' 올바른 맞춤법

by 정은정 이야기 202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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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며칠 동안'과 '몇일 동안'

'며칠 동안'과 '몇일 동안'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얼마 동안의 몇 날'이라는 말과 ​'어느 때로부터 다른 한때까지의 시간적 간격'을 의미하는 말로 ​'얼마간의 날 동안'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며칠, 몇일, 며칠 동안, 몇일 동안
며칠 동안? 몇일 동안?

2. 며칠 동안 ​

정답은 '며칠 동안'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몇일 동안'이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며칠'은 '몇 -일(日)'로 분석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그 이유는 그 어원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말하면 '며칠'이라는 말이 '몇' + '일'인지 아닌지 확실히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만약 실질 형태소인 '몇'이라는 말과 '일(日)'이라는 말이 결합한 형태라면, [(멷닐 →) 면닐]로 발음이 되어야 하는데, 형식 형태소인 접미사나 어미, 조사가 결합하는 형식에서와 마찬가지로 'ㅊ' 받침이 내리 이어져 [며칠]로 발음됩니다.

​예문
며칠 동안을 두고 생각했다.

​'이틀'이라는 말도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입니다. 그래서 이 단어를 '읻흘'이나 '잇흘'로 적는다면, '흘'은 '사흘, 나흘' 등의 '흘'과 공통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읻, 잇'은 무슨 뜻의 형태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한자어 '이(二)'와 결부시키기도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이기 때문에 원형을 밝혀서 적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며칠', '며칠 동안'이 맞는 말인 것입니다.

​​

우리가 참 많이 틀리는 말 중 하나입니다. 또한 그만큼 많이 알려진 말이라서 SNS나 누군가에게 보여줄 글을 쓸 때 '며칠', '며칠 동안'을 ​쓸 때는 아래와 같이 사용해야 합니다.​

며칠 동안 쉬면서 몸보신을 했다.

​그런데 ​'몇일', '몇일 동안'이라고 적으면 또 많이 창피해질 수 있답니다. 그러니까 꼭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

'몇일'로 적는 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없습니다! '며칠'로 적는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3. 한글 맞춤법 4장 4절 27항 붙임 1, 붙임 2 ​

한글 맞춤법 4장 4절 27항을 보면,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두 개의 실질 형태소가 결합한 합성어로 아래와 같은 예를 볼 수 있습니다. ​

​꽃 + 잎 = 꽃잎 ​
물 + 난리 = 물난리 ​
부엌 + 일 = 부엌일 ​
꺾 + 꽂이 = 꺾꽂이 ​

또한 접두사가 결합한 파생어로,​ '웃옷', '헛웃음', '맞먹다', '새파랗다', '엿듣다', '짓이기다'를 예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붙임 1에서 ​어원은 분명하지만 소리만 특이하게 변한 것은 변한 대로 적는다.라고 해서 ​'할아버지'와 '할아범'의 예로 들어주고 있는데 이 말들은 '한 - 아버지, 한 - 아범'이 바뀐 형태입니다.

옛말에서 '큰'이란 뜻을 표시하는 '한'이 '아버지, 아범'에 결합한 형태가 바뀐 것입니다. 이런 말은 어원은 분명하지만 소리만 특이하게 '한'에서 '할'로 변한 것으로 변한 그대로 적기로 한 말입니다. 하지만 실질 형태소의 기본 형태를 밝히어 '(할)아버지', '(할)아범'으로 적는 것입니다.

​​

그리고 드디어 오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며칠'과 관련한 ​붙임 2 조항입니다.

​예문
​며칠 동안 천둥과 번개가 내리친다.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예로 ​'골병', '골탕', '끌탕', '며칠', '아재비', '오라비', '업신여기다', '부리나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골병'은 사전에서 '속 깊이 든 병, 심한 타격을 받은 손해', ​'골탕'은 '소의 등골이나 머릿골에 녹말을 묻히고 달걀을 씌워, 맑은 장국이 끓을 때 넣어 익힌 국'이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

그래서 그 어원적 형태가 '골(골수) - 병(病), 골(골수) - 탕(湯)'인지 '곯 - 병(病), 곯 - 탕(湯)'인지 혹은 '골병(骨病), 골탕(骨湯)'인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끌탕'이라는 말은 '속을 끓이는 걱정'의 앞부분은 '끓-'로 분석되지만 뒷부분은 '탕(湯)'인지 '당'인지 단정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

이런 것처럼 '며칠'과 위의 예에서 제시된 말들은 그 어원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어원이라는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 것입니다.

​예문
​요사이 며칠 동안 감기로 앓아누웠다.

​글자 하나를 정하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드시지요? 맞습니다.​

아무튼 오늘 가장 중요한 것은 '며칠' 그리고 '며칠 동안'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 결론, '며칠 동안' 정리 ​

'며칠 동안'이라는 말은 ​어원이 분명하지 않아서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 '며칠'이라는 명사와 ​시간의 길이를 나타내는 말 '동안'이라는 명사를 함께 ​사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며칠 동안'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여기까지 '며칠 동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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