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말 좋은 정보

'알아맞히다'와 '알아맞추다'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by 정은정 이야기 2023. 10. 6.
728x90

1. 알아맞히다? 알아맞추다?

'알아맞히다'와 '알아맞추다'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요구되거나 기대되는 답을 알아서 맞게 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알아맞히다, 알아맞추다, 사동사
알아맞히다? 알아맞추다?

​2. '알아맞히다'

​'알아맞히다'라는 말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입니다. '알아맞히다'라는 말은 '알다'라는 말과 '맞히다'라는 말이 합쳐진 말입니다.

​3. 알다

​'알다'라는 말은 우리가 이미 다 잘 알고 있지만 정확한 뜻을 한번 찾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교육이나 경험, 사고 행위를 통하여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갖추다.
어떤 사실이나 존재, 상태에 대해 의식이나 감각으로 깨닫거나 느끼다.
심리적 상태를 마음속으로 느끼거나 깨닫다.

​위와 같은 뜻을 가지고 있는 '동사'랍니다. 그런데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말인데 왜 굳이 사전까지 찾아보았는지 의문이 생기실 수 있습니다. 그러시다면 아주 좋은 의문을 가지신 것입니다.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사용하는 단어들을 가끔 사전에서 찾아보면 좋은 점이 있습니다.

​​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말속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의미는 내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나의 세상을 좀 더 넓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좋은 것은 다음에 그 단어를 사용할 때 좀 더 창의적이고 좀 더 새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나만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국어사전을 항상 가까이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있는 곳에 새로운 길이 있고 아이디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4. '맞히다'와 '맞추다'

​그러면 이번에는 '맞히다'를 찾아보겠습니다. '맞히다'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으면 7개의 '맞히다'가 나옵니다. 그중 우리가 찾는 '맞히다'라는 말은 1번에 나옵니다.​

​문제에 대한 답을 틀리지 않게 하다. '맞다'의 사동사.

​한글 맞춤법 6장 1절 57항을 보면 '(답을) 맞히다'라는 말은 '(양복을) 맞추다'라는 말과 구별해서 적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맞히다'와 '맞추다'도 구별할 수 있으시겠지요?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말을 보겠습니다.

​퀴즈의 답을 맞히다. (○) → 옳은 표현
퀴즈의 답을 맞추다. (×) → 틀린 표현

​'맞히다'에는 '적중하다'의 의미가 있어서 정답을 골라낸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리고 '맞추다'라는 말은 '가지런히 하여 어긋남이 없게 하다', '정해진 기준과 일치하게 하다', '대상끼리 서로 비교한다'라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답안지를 정답과 맞추다'와 같은 경우에만 쓸 수 있습니다.

​​

'맞추다'라는 말의 예를 보면 이해하기 더 좋으실 것 같습니다.

​문짝을 문틀에 맞추다 나는 가장 친한 친구와 답을 맞추어 보았다.
원고를 심사 기준에 맞추다.
줄을 맞추다.
아내에게 입을 맞추다.

​5. 사동사

​위에서 '알아맞히다'라는 말은 '사동사'라고 했습니다. 우리말에서 '사동사'는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는 동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시키는' 동사라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

일반적으로 동사에 '-이-, -히-, -리-, -기-' 등이 결합되어 나타납니다.

​6. 알아맞히다 ​

​알아맞추다 (×)
→ 사전에 없는 말

맞습니다. 저런 말은 사전에도 없는 말이랍니다. 위에 있는 말은 둘 이상의 짝이 있을 때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위와 같이 쓰면 '알아서 둘 이상의 짝을 맞추다'라는 이상한 말이 되어 버린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말은 없는 것입니다.

​​

'알아맞히다'를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문
​그 어려운 수수께끼를 알아맞히다니 넌 정말 대단해!
​하늘을 보고 내일 날씨를 알아맞혔다.
​그는 다른 사람의 나이를 잘 알아맞힌다.

여기까지 '알아맞히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