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말 좋은 정보

'소고기와 쇠고기' 그리고 '소달구지와 쇠달구지' 복수표준어?

by 정은정 이야기 2023. 10. 27.
728x90

1. '소고기'와 '쇠고기', '소달구지'와 '쇠달구지'

'소고기'와 '쇠고기', '소달구지'와 '쇠달구지'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앞에 있는 두 단어는 '소의 고기'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소고기, 쇠고기, 소달구지, 쇠달구지, 복수표준어, 소도둑, 소몰이
소고기? 쇠고기?

2. 소고기, 쇠고기 ​

'소고기, '쇠고기'라고 쓰는 것 모두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역시 둘 다 표준어입니다. 이런 표준어를 복수 표준어라고 합니다.

​​

예전에는 음식으로 먹는 소의 고기를 '쇠고기'라고 표기했었는데, 요즘은 '소고기'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소고기'와 '쇠고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였습니다.

​예문
​숙성이 잘 된 소고기는 육질이 부드러워요.
​어머니께서는 쇠고기를 넣은 미역국을 끓여 주셨어요.
​수입 쇠고기보다는 우리나라​ 한우가 더 맛있어요.

​3. 표준어 규정 제18항 복수 표준어 '쇠-', '소-', 소달구지 ​

표준어 규정 제18항에서는 복수 표준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발음이 비슷한 두 형태가 있을 때 이것의 발음 차이가 일반적인 음운 현상으로 설명되고 사용 빈도가 비슷하면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한다는 규정입니다.

​​

'쇠-/소-' 중에서 '쇠-'는 전통적 표현입니다. '소-'도 우세해져 두 가지를 다 쓰게 한 것입니다.

​​

'쇠-'는 어원적으로 '소[牛] +의 [조사]'로 이루어진 말로 '쇠고기'는 '소의 고기'가 줄어든 형태인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쇠고기'로 불려 온 것입니다.

​​

국어사전에서는 '쇠-'를 소의 부위이거나 소의 특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접두사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

'고기'는 '소'의 부속물이므로 '쇠-'의 쓰임이 가능한 것이며, ​'쇠가죽/소가죽, 쇠기름/소기름, 쇠머리/소머리, 쇠뼈/소뼈'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소달구지, 소몰이, 소도둑' 등에서 '달구지, 몰이, 도둑'은 소의 부위나 소의 특성을 나타내는 말이 아닙니다.​

이들은 '소가 끄는 달구지, 소를 몰고 다니는 일, 소를 훔치는 도둑'의 뜻이지, '소의 달구지, 소의 몰이, 소의 도둑'으로 해석되지 않으므로 '쇠달구지, 쇠몰이, 쇠도둑'과 같은 형태는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

따라서 '쇠고기/소고기'는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소가 끄는 수레'를 뜻하는 말은 '소달구지'가 맞는 말입니다.

​예문
​아이들은 소달구지 위에 걸터앉았어요.
​목동들의 소몰이가 시작되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소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우리 마을에 소도둑이 들어 소를 세 마리나 도둑맞았어요.

​4. 결론 '소고기, 쇠고기', '소달구지' 정리 ​

'소고기, 쇠고기'라는 말은 복수 표준어로 둘 다 쓸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쇠달구지'는 틀린 말이고 '소달구지'가 맞는 말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문
​국 끓일 소고기나 찌개 끓일 돼지고기 좀 사 오세요.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국내 쇠고기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좁은 길에 짐을 많이 실은 소달구지가 지나가고 있었어요.

​여기까지 '소고기, 쇠고기' 그리고 '소달구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소고기와 함께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