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고기'와 '쇠고기', '소달구지'와 '쇠달구지'
'소고기'와 '쇠고기', '소달구지'와 '쇠달구지'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앞에 있는 두 단어는 '소의 고기'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2. 소고기, 쇠고기
'소고기, '쇠고기'라고 쓰는 것 모두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역시 둘 다 표준어입니다. 이런 표준어를 복수 표준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음식으로 먹는 소의 고기를 '쇠고기'라고 표기했었는데, 요즘은 '소고기'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소고기'와 '쇠고기'를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였습니다.
예문
숙성이 잘 된 소고기는 육질이 부드러워요.
어머니께서는 쇠고기를 넣은 미역국을 끓여 주셨어요.
수입 쇠고기보다는 우리나라 한우가 더 맛있어요.
3. 표준어 규정 제18항 복수 표준어 '쇠-', '소-', 소달구지
표준어 규정 제18항에서는 복수 표준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발음이 비슷한 두 형태가 있을 때 이것의 발음 차이가 일반적인 음운 현상으로 설명되고 사용 빈도가 비슷하면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한다는 규정입니다.
'쇠-/소-' 중에서 '쇠-'는 전통적 표현입니다. '소-'도 우세해져 두 가지를 다 쓰게 한 것입니다.
'쇠-'는 어원적으로 '소[牛] +의 [조사]'로 이루어진 말로 '쇠고기'는 '소의 고기'가 줄어든 형태인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쇠고기'로 불려 온 것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쇠-'를 소의 부위이거나 소의 특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접두사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고기'는 '소'의 부속물이므로 '쇠-'의 쓰임이 가능한 것이며, '쇠가죽/소가죽, 쇠기름/소기름, 쇠머리/소머리, 쇠뼈/소뼈'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소달구지, 소몰이, 소도둑' 등에서 '달구지, 몰이, 도둑'은 소의 부위나 소의 특성을 나타내는 말이 아닙니다.
이들은 '소가 끄는 달구지, 소를 몰고 다니는 일, 소를 훔치는 도둑'의 뜻이지, '소의 달구지, 소의 몰이, 소의 도둑'으로 해석되지 않으므로 '쇠달구지, 쇠몰이, 쇠도둑'과 같은 형태는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쇠고기/소고기'는 둘 다 맞는 말이지만, '소가 끄는 수레'를 뜻하는 말은 '소달구지'가 맞는 말입니다.
예문
아이들은 소달구지 위에 걸터앉았어요.
목동들의 소몰이가 시작되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소들이 모이기 시작했어요.
우리 마을에 소도둑이 들어 소를 세 마리나 도둑맞았어요.
4. 결론 '소고기, 쇠고기', '소달구지' 정리
'소고기, 쇠고기'라는 말은 복수 표준어로 둘 다 쓸 수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쇠달구지'는 틀린 말이고 '소달구지'가 맞는 말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예문
국 끓일 소고기나 찌개 끓일 돼지고기 좀 사 오세요.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국내 쇠고기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좁은 길에 짐을 많이 실은 소달구지가 지나가고 있었어요.
여기까지 '소고기, 쇠고기' 그리고 '소달구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소고기와 함께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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