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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정보

'줄게'와 '줄께' 맞춤법

by 정은정 이야기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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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게'와 '줄께'

'줄게'와 '줄께'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주다'라는 말의 활용형으로 '주다'라는 말의 기본의미는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가지도록 건네거나 베풀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2. '줄게'와 '-ㄹ게'

​'줄게'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줄께'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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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많이 발달하고 생활화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줄게'라는 말을 '줄께'라고 사용하는 경우가 흔해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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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ㄹ게'라는 말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내일 아침에 갈.
​이제부턴 게임도 끊고 새사람이 될.

​이렇게 '갈게'라는 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쓰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쓰는 것은 어색한 말이 됩니다.

​​

예를 들어 '간호사'선생님이 '손님(환자)'이 해야 하는 행동에 대하여 말할 때에 '-ㄹ게'를 써서 표현하면 어색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물리치료를 받으실게요.

​이렇게 말을 하면 '게요'라는 말의 의미대로 물리 치료를 받는다는 행동을 상대가 약속할 것을 예상한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어색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물리치료를 받으실 겁니다.
​물리치료를 받으세요.

​위와 같이 말을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

여기서 '-게요'라는 말을 사용하여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려면 "물리치료를 해 드릴게요."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3. 한글 맞춤법 제53항 ​

하지만 한글 맞춤법 제53항에 어미 '-ㄹ게'는 된소리로 소리가 나지만 예사소리로 적는다.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형식 형태소의 어미의 경우 규칙성이 적용되지 않는 현상일 때는 ​변이 형태를 인정하여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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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ㄹ꺼나, -ㄹ껄, -ㄹ께'처럼 적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ㄹ'뒤에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은 된소리로 적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ㄹ'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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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나타내면서 다음 말을 꾸미는 '-ㄹ'은 바로 다음에 오는 소리를 된소리로 만듭니다.​

'갈게, 줄게'라고 말할 때의 '-ㄹ게'에 있는 이 '-ㄹ'이 [갈께], [줄께]처럼 '게'를 된소리로 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

그래서 우리말에 예측 가능한 소리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된소리로 적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연락할.
​오늘은 나 먼저 갈.

4.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는 된소리로 적는다 ​

한글 맞춤법 제53항의 다만 조항을 보면 ​'-(으)ㄹ까?', '(으)ㄹ꼬?', '(스)ㅂ니까?', '-(으)리까?', '-(으)ㄹ쏘냐?'등의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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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들은 1957년 6월 30일 한글 학회 총회에서 결정한 통일안 보유에서 그렇게 정해져서 이미 널리 익어져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관용을 따른 것입니다.

​우리 오늘 만날까?
아버님은 뭐가 저리도 좋으실꼬?
제 선물이 맘에 드십니까?
​많은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을 누가 그르다 하리까?
​내가 너에게 질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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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결론, '줄게' 정리 ​

'-게'라는 말은 약속이나 의지를 나타내는 구어체의 말로 [-ㄹ께]로 발음하지만, 쓸 때는 모두 '-ㄹ게'로 표기합니다.​

'줄게', '할게', '갈게'를 함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해 줄.
​나올래? 아이스크림 사 줄.
​정말? 바로 준비해서 나갈!

​여기까지 '줄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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