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게'와 '줄께'
'줄게'와 '줄께'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주다'라는 말의 활용형으로 '주다'라는 말의 기본의미는 우리가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무엇을 '가지도록 건네거나 베풀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2. '줄게'와 '-ㄹ게'
'줄게'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줄께'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SNS가 많이 발달하고 생활화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줄게'라는 말을 '줄께'라고 사용하는 경우가 흔해졌다고 합니다.
어미 '-ㄹ게'라는 말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을 약속하는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내일 아침에 갈게.
이제부턴 게임도 끊고 새사람이 될게.
이렇게 '갈게'라는 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하여 쓰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쓰는 것은 어색한 말이 됩니다.
예를 들어 '간호사'선생님이 '손님(환자)'이 해야 하는 행동에 대하여 말할 때에 '-ㄹ게'를 써서 표현하면 어색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물리치료를 받으실게요.
이렇게 말을 하면 '게요'라는 말의 의미대로 물리 치료를 받는다는 행동을 상대가 약속할 것을 예상한다는 말이 되기 때문에 어색한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물리치료를 받으실 겁니다.
물리치료를 받으세요.
위와 같이 말을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됩니다.
여기서 '-게요'라는 말을 사용하여 어색하지 않게 표현하려면 "물리치료를 해 드릴게요."와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3. 한글 맞춤법 제53항
하지만 한글 맞춤법 제53항에 어미 '-ㄹ게'는 된소리로 소리가 나지만 예사소리로 적는다.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형식 형태소의 어미의 경우 규칙성이 적용되지 않는 현상일 때는 변이 형태를 인정하여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ㄹ꺼나, -ㄹ껄, -ㄹ께'처럼 적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ㄹ'뒤에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은 된소리로 적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그 이유는 '-ㄹ'에 있습니다.
미래를 나타내면서 다음 말을 꾸미는 '-ㄹ'은 바로 다음에 오는 소리를 된소리로 만듭니다.
'갈게, 줄게'라고 말할 때의 '-ㄹ게'에 있는 이 '-ㄹ'이 [갈께], [줄께]처럼 '게'를 된소리로 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말에 예측 가능한 소리는 표기에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된소리로 적지 않는 것입니다.
다시 연락할게.
오늘은 나 먼저 갈게.
4. 다만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는 된소리로 적는다
한글 맞춤법 제53항의 다만 조항을 보면 '-(으)ㄹ까?', '(으)ㄹ꼬?', '(스)ㅂ니까?', '-(으)리까?', '-(으)ㄹ쏘냐?'등의 의문을 나타내는 어미들은 된소리로 적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말들은 1957년 6월 30일 한글 학회 총회에서 결정한 통일안 보유에서 그렇게 정해져서 이미 널리 익어져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관용을 따른 것입니다.
우리 오늘 만날까?
아버님은 뭐가 저리도 좋으실꼬?
제 선물이 맘에 드십니까?
많은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을 누가 그르다 하리까?
내가 너에게 질쏘냐?
5. 결론, '줄게' 정리
'-게'라는 말은 약속이나 의지를 나타내는 구어체의 말로 [-ㄹ께]로 발음하지만, 쓸 때는 모두 '-ㄹ게'로 표기합니다.
'줄게', '할게', '갈게'를 함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네가 원하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해 줄게.
나올래? 아이스크림 사 줄게.
정말? 바로 준비해서 나갈게!
여기까지 '줄게'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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