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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정보

'해님'과 '햇님' 중 맞춤법에 맞는 표현

by 정은정 이야기 2023.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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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님'과 '햇님'

'해님'과 '햇님'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일까요? '해를 인격화하여 높이거나 다정하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

해님, 햇님, 사이시옷, 사잇소리, 낚시꾼, 낚싯꾼
해님? 햇님?

2. 해님

​'해님'이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햇님'이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

'해님'이라는 말은 '해'라는 말에 '님'이라는 말이 붙어서 된 말입니다.

해님이 방긋 웃는다.
​어제 서쪽 산 너머로 꼴깍 넘어갔던 해님이 오늘 아침 동쪽 산에서 얼굴을 쏙 내밀었습니다.

​따라서 '해'와 '님' 사이에 'ㅅ'을 적지 않습니다. '해'와 '님' 사이에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난다고 잘못 생각해서 'ㅅ'을 넣어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틀린 것입니다.

​​

우리말 사잇소리 현상은 두 개의 형태소나 단어가 결합하여 합성어가 될 때,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거나, 'ㄴ' 또는 'ㄴㄴ'이 첨가되어 소리가 나는 현상입니다.

​​

이런 사잇소리 현상의 단어는 그 의미도 '○○의 ○○'으로 해석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두 개의 형태소나 단어이기 때문에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말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해님'은 사이시옷 환경이 아님 '햇볕', '해볕' ? '낚시꾼', '낚싯꾼' ?

​그런데 '해님'은 '해'의 '님'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니지요? '해님'이라는 말 자체가 해를 인격화하여 높이거나 다정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

해의 님으로 해석한다면 해의 연인? 해가 사랑하는 누군가?라는 본래의 의미를 벗어나는 이상한 단어가 되어 버리는 것이랍니다.

​​

따라서 '해님'은 '해'라는 단어와 '님'이라는 각각의 단어가 결합한 말이 아닙니다.

​​

따로 결합한 말이라면 '해'라는 단어와 '님'이라는 단어가 따로 쓰일 수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

'해'라는 단어는 따로 쓰일 수 있는 명사로 '태양'을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지만 여기서 '님'은 '접미사'로 그 대상을 인격화하여 높임의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맑은 봄 하늘, 해님이 빵긋이 웃으며 고운 얼굴을 드러냈어요.
해님이 방실 달님이 빙긋 우리들의 멋진 사랑을 지켜봐 주는 것 같아요.

​그러니 사이시옷 현상이 일어나는 환경이 전혀 아니라는 것입니다.

​​

그래서 전래 동화 '해님 달님', '해님이 구름 속에 숨었어요.'처럼 사용하는 것이 맞는 것입니다.

​참고로 '햇볕'은 명사 '해'와 명사 '볕'이 결합한 합성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것이 맞습니다.

​그는 햇볕이 잘 드는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어 한다.
​여름 햇볕에 검게 그을린 그녀의 피부가 매우 건강해 보였다.

​그러면 하나만 더 보겠습니다.

​'낚시꾼'이 맞을까요?
​'낚싯꾼'이 맞을까요?

​여기서도 역시 명사 '낚시'와 접미사 '꾼'이 결합된 단어이니까 '낚시꾼'이 맞는 말이랍니다.

​낚시꾼은 굉장히 큰 놈이 물린 거라고 기분 좋게 낚싯줄을 당기기 시작했다.
​평생 낚시꾼으로 살아온 그는 물가를 떠나서 사는 일을 상상할 수도 없었다.

​이제 사이시옷 환경에 대해 이해할 수 있으시겠지요?

​4. 결론 '해님' 정리 ​

'해님'이라는 말은 해를 높이거나 다정하게 부르는 말입니다. '달님', '별님', '호랑이님'처럼 앞말에 '-님'이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랍니다.

​​

사이시옷이 들어갈 환경의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햇님'이라고 쓰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자 해님이 저쪽으로 숨었어요.
​해님과 달님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어요.
​우리 동생이 제일 좋아하는 동화책은 '해님 달님'이라는 책이에요.

여기까지 '해님'과 사잇소리, 사이시옷 현상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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