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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고'와 '갈려고', '먹으려고'와 '먹을려고'

by 정은정 이야기 2023.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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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려고'와 '갈려고', '먹으려고'와 '먹을려고'

오늘은 헷갈리는 맞춤법 오늘은 '가려고 와 갈려고'​, '먹으려고'와 '먹을려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가 흔하게 틀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보통 어떤 말을 사용하시나요? 두 말 다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하나는 틀린 말인가요?

가려고, 갈려고, 먹으려고, 먹을려고, 려고, ㄹ려고
가려고? 갈려고? 먹으려고? 먹을려고?

2. 가려고​

'가려고'라는 말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의 ​뜻을 가진 '가다'와 ​'어떤 행동을 할 의도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려고'가 합쳐진 말입니다. 그리고 '-ㄹ려고'는 비표준어입니다. 따라서 '가려고'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

그러니 ​'가려고'라고 그대로 ​써야 합니다. 이것을 '갈려고'로 ​잘못 쓰면 안 됩니다.

​​

'갈려고'라는 말은 ​'밭을 갈다'의 '갈다'에서 ​온 말입니다. '갈다'의 '갈-'과 ​'-려고'가 만난 것입니다.

​이왕 왔는데 그냥 가려고 하니 마음이 억울하다.
​아기가 엄마한테 가려고 발장구를 치는 것이 귀엽다.
​밭을 다 갈고 이제 집에 가려고 한다.

3. -려고

'-려고'는 단어의 '어미'입니다. 받침 없는 동사 어간, 'ㄹ' 받침인 동사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서 사용됩니다. 그 의미는 '어떤 행동을 할 의도나 욕망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입니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려고 한다.
너는 여기서 살려고 생각했니?
집을 마련하려고 저축을 한다.
일찍 떠나려고 미리 준비를 해 두었다.

또한 '곧 일어날 움직임이나 상태의 변화'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이기도 합니다.

하늘을 보니 곧 비가 쏟아지려고 할 태세다.
차가 막 출발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해할 자리에 쓰며, 어떤 주어진 사태에 대하여 의심과 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아무려면 싸우기야 하려고.
설마 그렇게 좋은 것을 버리려고?
설마 가구가 방보다 크려고?

4.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아래와 같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려고'와 '-ㄹ려고'가 널리 쓰이므로 '-려고'를 표준어로 삼는다.

따라서 '-ㄹ려고'는 표준어가 아니고 틀린 말이 되는 것입니다.

5. 먹으려고

'먹으려고'가 표준어가 된다는 것을 이해하셨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집에 갈려고 한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먹을려고'도 맞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ㄹ려고'를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ㄹ려고'를 인정할 경우 '가려느냐', '가려다가', '가려더니', '가려면'과 같이 '-려고 하-'가 들어 있는 말들 또한 '갈려느냐', '갈려다가', '갈려더니', '갈려면' 등과 써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말들은 실제로는 잘 쓰이지 않는 어색한 표현입니다. 

 

그러므로 '갈려고'는 잘못된 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6. 그 외 '-려고'

그렇다면 '고치려고'와 '고칠려고' 중 어떤 말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말일까요? '고치려고'가 맞습니다. 또한 '일어나려고', '살려고', '마련하려고', '떠나려고', '어쩌시려고'라고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7. 결론 '가려고'와 '먹으려고'

'-려고'는 모음이나 'ㄹ'로 끝나는 동사의 어간 또는 선어말 어미 '-으시-'의 뒤에 붙어, 주어가 장차 어떤 행동이나 일을 하고자 하는 의도를 지니고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또한 같은 환경 속에서 '하다'와 함께 쓰여,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조짐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ㄹ려고'는 비표준어입니다.

나는 되도록 남의 돈을 꾸려고 하지 않는다.
떠나기 전에 너를 한 번 더 보고 가려고 왔다.
차가 막 출발하려고 한다.
순간 눈물이 나려고 했다.

따라서 '가려고'와 '먹으려고'와 같이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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