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말 좋은 정보

'쑥스럽다'와 '쑥쓰럽다' 맞춤법

by 정은정 이야기 2023. 9. 18.
728x90

1. '쑥스럽다'와 '쑥쓰럽다'

'쑥스럽다'와 '쑥쓰럽다' 중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 ​ '하는 짓이나 모양이 자연스럽지 못하여 우습고 싱거운 데가 있다.'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쑥스럽다, 쑥쓰럽다, 맞춤법
쑥스럽다? 쑥쓰럽다?

2. 쑥스럽다

'쑥스럽다'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쑥쓰럽다'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악수를 거절당하자 내밀었던 손이 오히려 쑥스러웠다.
​ 그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것이 쑥스러운 듯 얼굴을 붉혔다.

발음은 [쑥쓰럽따]라고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잘못 쓰기 쉬우니 주의가 필요한 말인 것이랍니다.

3. 된소리 되기(경음화)

[쑥쓰럽따]라고 소리 나는데 왜 '쑥스럽다'라고 적을까요?​ 우리말에 된소리 되기 현상이라고 있습니다.​ 이것은 'ㄱ, ㄷ, ㅂ, ㅅ, ㅈ'과 같은 예사소리가 'ㄲ, ㄸ, ㅃ, ㅆ, ㅉ'과 같은 된소리로 바뀌어 소리 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경음화 현상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말에서 어떤 예외도 없는 가장 대표적인 된소리 되기 현상은 ​ ​ 'ㄱ, ㄷ, ㅂ' 뒤에 'ㄱ, ㄷ, ㅂ, ㅅ, ㅈ'이 오면 반드시 된소리가 됩니다.

 

예를 들어 ​ 국밥 → [국빱]
믿다 → [믿따]
입고 → [입꼬]

이렇게 발음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말 받침 'ㄱ, ㄷ, ㅂ' 뒤에서는 된소리가 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그래서 '쑥스럽다'의 '쑥' 뒤의 '스'가 [쓰]로 소리 나는 것은 예측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쑥스럽다'의 '럽다'도 역시 [럽따]로 소리 나는 것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말에서 예측이 가능한 말은 그 발음을 표기에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쑥스럽다'라고 쓰는 것입니다.

아무리 쑥스럽더라도 할 말은 해야지.
​이런 화려한 옷은 쑥스러워서 못 입겠어요.

4. 한글 맞춤법 제3장 제5항

그리고 한글 맞춤법 제5항에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아니한다고 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말입니다.

국수 ​ 깍두기 ​ 딱지 ​ 색시 ​ 싹둑 ​ 법석 ​ 갑자기 ​ 몹시

그리고 예외가 되는 비슷한 소리가 반복되는 예는​ ​ '똑똑하다', '쓱싹쓱싹', '쌉쌀하다', '씁쓸하다'가 있습니다.

'안쓰럽다'의 경우에는 받침 'ㄴ, ㄹ, ㅁ, ㅇ'은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만드는 필연적인 조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안쓰럽다'로 적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쑥스럽다'라는 말은 된소리 되기 현상이 적용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된소리로 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기로 하기 때문에 '쑥스럽다'로 적는 것입니다.

처음엔 쑥스럽고 서먹서먹하던 아이들도 이내 친해졌다.
​ 직접 전해 주기가 쑥스러우면 내가 대신 전해 주도록 할게요.

​ 5. 결론 '쑥스럽다' 정리

'쑥스럽다'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한국어 받침 'ㄱ, ㄷ, ㅂ' 뒤에서 된소리가 나는 것은 우리말에서 당연한 것으로 된소리가 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기 때문에 '쑥스럽다'라고 적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여기까지 '쑥스럽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