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겠다' 띄어쓰기
'해야겠다'와 '해야 ✔️ 겠다'
어떻게 띄어쓰기를 하는 것이 맞을까요?
'먹어야겠다'와 '먹어야 ✔️ 겠다'
어떻게 띄어쓰기를 하는 것이 맞을까요?
'하다', '먹다'라는 말에 어미'겠'이 붙은 형태입니다요. '겠'은 '미래의 일이나 추측', '주체의 의지', '가능성이나 능력'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2. 하여야겠다
우리가 추측이나 조언을 할 때 '-야 (하)겠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하여야겠다'라는 말은 '하여야 하겠다'에서 '하'가 줄어들어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3. 해야겠다
그리고 '해야겠다'라는 말의 '해'는 '하다'의 활용형입니다. 어간 '하-'에 연결 어미 '-어'가 붙었고, '-어'가 '-여'로 바뀐 뒤 줄어든 말이 '해'랍니다.
뭔가 벌써 복잡하신가요? 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자! 지금 우리는 '-야 겠다'라는 말과 '해'라는 말을 해결했습니다.
맞나요? 그러면 '해야겠다'라는 말이 어떻게 이루어진 말인지 해결되었지요?
혹시 해결 안 되신 분은 위로 올라가셔서 천천히 다시 보시고 내려오시겠습니다.
4. '하여야겠다'의 띄어쓰기
그리고 '하여야겠다'가 '하여야 하겠다'에서 만들어진 말이기 때문에 '하여야 ✔️ 겠다'로 띄어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있는 '-겠-'은 '먹겠다, 가겠다'에서 볼 수 있듯이 앞말에 붙여 써야 하는 선어말 어미입니다.
※ '선어말 어미'라는 말은 어말 어미 앞에 나타나는 어미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시-', '-옵-' 등과 같이 높임법에 관한 것과 '-았-', '-는-', '-더-', '-겠-' 등과 같이 시제와 일정한 기간 내의 동작의 양태나 성질을 표현하는 양상에 관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는 두 어구가 줄어들면서 둘째 구의 어간이 생략되거나, 첫째 구의 어미와 둘째 구의 어간이 축약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이 조금 어려운가요? 아래의 예를 통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먹어야 하겠다 → 먹어야겠다 ⇒ '하-'가 떨어진 경우
해야 하겠다 → 해야겠다 ⇒ '하-'가 떨어진 경우
보고 싶다고 한다 → 보고 싶단다 ⇒ '-고 하-'가 떨어진 경우
이긴다고 했어 → 이긴댔어 ⇒ '-고 하-'가 떨어진 경우
위의 '먹어야겠, 해야겠, 싶단다, 이긴댔어'는 '먹어야 하겠다, 해야 하겠다. 싶다고 한다, 이긴다고 했어'가 줄어든 말입니다.
5. '해야겠다', '먹어야겠다'
그런데 이 말들은 줄어들기 전에는 띄어 쓰는 것이 가능했지만 하나로 줄어든 다음에는 띄어 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위의 예에서 마지막 단어 '이긴댔어'라는 말은 줄어들기 전에는 '이긴다고 ✔️ 했어'로 띄어 쓰는 것이 가능했지만 하나로 줄어든 다음에는 띄어 쓰는 경계가 사라졌기 때문에 더 이상 띄어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해야 ✔️ 하겠다', '먹어야 ✔️하겠다' 또한 '먹어야겠다', '해야겠다'로 줄어든 이상 띄어 쓰는 경계가 없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먹어야겠다', '해야겠다'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앞에 설명이 좀 어려우셨나요? 그렇다면 다음의 정리만은 꼭 기억하시겠습니다.
6. 결론: '-겠다' 띄어쓰기 정리
'-겠다'는 앞에 오는 말에 붙여 씁니다. '해야겠다', '먹어야겠다', '써야겠다', '만들어야겠다', '그려야겠다'처럼 적으면 됩니다.
앞으로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
운동하면서 땀을 흘렸더니 씻어야겠어.
오늘은 여기 있는 빵 중에서 가장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여기까지 '겠다'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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