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골다'와 '곯다'
'골다'와 '곯다' 두 단어는 자주 사용하는 말이지만 발음이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해서 헷갈리는 단어입니다. '골다'와 '곯다'라는 말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골다'의 정확한 의미와 사용법
'골다'는 사람이나 동물이 잠을 자면서 드르렁거리며 숨을 쉬는 것을 의미하는 동사입니다. 일반적으로 코골이라고도 합니다. '골다'는 '코'를 목적어로 하여 '잠잘 때 거친 숨결이 콧구멍을 울려 드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골다'라는 동사는 '골아, 고니, 고는'으로 활용해서 쓸 수 있습니다.
예문 1) 아빠가 코 골고 있어서 밤새 잠을 못 잤어.
예문 2) 도서관에서 코 골려면 뭐 하러 왔어요? 조용히 해야죠!
예문 3) 그 사람 코를 고는 소리가 요란해서 나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예문 4) 내가 방문했을 때 그는 세상모르고 코를 골고 있었다.
예문 5)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은 병이다.
예문 6) 남편은 자리에 눕자마자 드르렁드르렁 코를 골았다.
예문 7) 그는 피곤했던지 눕자마자 큰 소리로 코를 골며 잠들었다.
예문 8) 그 양반의 코 고는 소리가 어찌나 요란한지 아래층에 사는 내가 잠을 설칠 정도다.
3. '곯다'의 정확한 의미와 사용법
'곯다'는 오래 사용하여 변질되거나 손상된 상태를 뜻하는 동사입니다. '곯다'라는 말은 '속이 물크러져 상하다', '(비유적으로) 은근히 해를 입어 골병이 들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곯다'라는 말이 들어 있는 속담으로 "곯아도 젓국이 좋고, 늙어도 영감이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아무리 늙었어도 오래 정 붙이고 산 자기 배우자가 좋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곯다'는 주로 물건이나 생활공간 등과 관련하여 오염되거나 변질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예문 1) 날이 더워서 그런지 달걀이 곯았다.
예문 2) 홍시가 곯아서 먹을 수가 없다.
예문 3) 참외가 속으로 곯아서 만져 보면 물컹거린다.
예문 4) 객지 생활을 오해해서 몸이 많이 곯았다.
예문 5) 그 사람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고생을 많이 해서 속이 곯았어.
예문 6) 열심히 일해도 생기는 돈은 얼마 안 되고 몸만 곯는 판에 아이들은 자꾸 커 가니 걱정이 태산 같다.

4. '골다'와 '곯다'의 모양과 발음
'골다'의 발음은 [골:다]입니다. 그런데 '골다'는 'ㄴ'을 만나면 'ㄹ'이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코를 고는 엄마'처럼 됩니다. 그리고 '곯다'의 받침 'ㅎ'과 '다'의 첫소리 'ㄷ'이 만나면 'ㅌ' 소리가 납니다. 따라서 '곯다'의 발음은 [골타]입니다.
5. '골다'와 '곯다' 정리
'골다'는 잠잘 때 드르렁거리며 소리를 내는 것을 뜻하는 말이고 '곯다'는 속이 물러져 상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여기까지 '골다'와 '곯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골다'와 '곯다'라는 말을 올바르게 잘 사용하실 수 있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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