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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몇 일 동안 올바른 맞춤법 표현

by 정은정 이야기 2023.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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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몇 일 동안 맞춤법 올바른 표현
'며칠 동안'과 '몇 일 동안' 어떻게 쓰는 것이 맞을까요?

1. '며칠 동안', '몇 일 동안'

'며칠 동안'과 '몇일 동안'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기일까요? 평소에 자주 사용하기만 헷갈리는 맞춤법 확실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2. '며칠'과 '몇 일'

먼저 앞에 있는 말부터 해결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확실하게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국어에서 '몇 일'로 적는 경우는 없습니다. 항상 '며칠'로 적는 것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말에서 어원이 분명하지 않는 말은 그 원형을 밝혀서 적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며칠'이라는 말의 어원이 '몇'이라는 말과 '일'이라는 말이 합해진 것이 분명하다면 '일'이라는 말이 명사이기 때문에 그 발음은 [며딜]이라고 소리가 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그 발음은 [며딜]이 아니고 [며칠]이라고 소리를 내서 말합니다. 이것은 '며칠'이라는 말이 관형사 '몇'에 명사 '일'이 결합한 구성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므로 [며칠]로 소리 나는 이 단어는 소리 나는 대로 '며칠'로 적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 되는 것입니다. 국어사전을 찾아봐도 '몇일'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즉 우리말에 없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며칠'로 찾으면 '명사'로 그 뜻은 '그달의 몇째 되는 날', '몇 날'이라고 나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글 맞춤법 제4장 제4절 제27항 붙임 2에서는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며칠'을 그 용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며칠'이라는 말이 더 헷갈리는 이유는 '몇 개, 몇 사람' 등에서 '몇'과 '날'이 결합된 말이라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혼동한 것일 뿐 확실한 어원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또한 한글 맞춤법 제27항의 규정에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릴 경우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라는 규정을 근거로 삼아 '몇'과 '일'이 결합한 것이 정당하다면 당연히 '몇일'이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몇'과 '일'이 합해진 단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말의 합성어에서는 후행하는 형태소의 두음이 '이'일 경우 선행하는 말의 받침이 대표음으로 바뀌면서 사이에 'ㄴ'이 덧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앞일'이라는 단어를 보면 [앞닐]이 [암일]로 발음되고, '낮일'이라는 단어 역시 [낟닐]이 [난닐]로 발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며칠'이라는 단어가 '몇'과 '일'로 분석될 수 있는 합성어라면, 위의 발음 법칙에 의하여 그 발음이 [몃닐]이 [면닐]로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면닐]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며칠]로 발음이 됩니다. 이것은 실질 형태소 '몇'과 '일'이 결합한 형태라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형식 형태소인 접미사나 어미, 조사가 결합하는 형식에서와 마찬가지로 'ㅊ' 받침이 내리 이어져 [며칠]이라고 발음됩니다. 따라서 그 불규칙성을 반영하여 [며칠]이라고 발음하는 이 말의 표준어로 '며칠'을 확정하게 된 것입니다. 

예문 1) 오늘이 며칠이지?

예문 2) 그는 며칠 동안 도대체 아무 말이 없었다.

예문 3) 지난 며칠 동안 계속 내리는 장맛비로 개천 물은 한층 불어 있었다.

예문 4) 철수는 며칠 동안 연락이 없어서 가족들의 애를 태웠다.

예문 5) 불이 난 자리는 며칠을 두고 연기가 끊이지 않았다.

예문 6) 그때까지 갚을 테니까 며칠만 시간을 주십시오.

예문 7) 집을 나간 지 며칠이 지나도록 그녀는 돌아오지 않았다.

예문 8) 우리 동창회를 이번 달 며칠에 했으면 좋겠니?

예문 9) 아버지 생신이 며칠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3. '며칠'과 '몇 월'

이제 '며칠'에 대해서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몇 월'의 경우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몇 월'을 발음해 보면 [며 둴]로 발음이 됩니다. 그래서 '몇 월'은 관형사 '몇'과 명사 '월'이 결합한 구성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며칠'과는 그 어원과 형태가 다른 말이라는 것입니다.

4. '동안'

이제 '며칠'이라는 단어에 대해 확실하게 알게 되었고, '몇 월'과도 구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동안'이라는 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안'이라는 단어의 품사는 명사로 그 의미는 '어느 한때에서 다른 한때까지 시간의 길이', '두 사람 사이의 떨어진 촌수', '두 지점 사이의 거리'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명사'라는 하나의 품사를 가진 말이기 때문에 당연히 띄어 적는 것이 맞습니다. 참고로 관용적인 표현으로 '동안이 뜨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시간이) 동안이 오래다.'라는 뜻으로 '만나기로 한 사람들이 각자 동안이 뜨게 나타났다'는 말입니다.

예문 1) 3시간 동안.

예문 2) 사흘 동안.

예문 3) 방학 동안.

예문 4) 잠시 동안.

예문 5) 얼마 동안.

예문 6) 한참 동안의 학교 생활.

예문 7) 사 년 동안의 대학 생활.

예문 8) 동안이 길다.

예문 9) 며칠 동안을 두고 생각했다.

예문 10) 내가 없는 동안 집을 잘 보아야 한다.

예문 11) 우리 집은 가게에서 동안이 멀지 않았다.

예문 12)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하는 동안에도 환자는 통증을 호소했다.

예문 13) 내가 밥을 먹을 동안 잠시 쉬고 있어라.

예문 14) 우리는 기말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사흘 동안 밤을 새워서 몹시 피곤하다.

예문 15) 내가 하는 말소리가 들릴 정도로 거기까지는 동안이 멀지 않았다.

5. '며칠 동안' 정리

'며칠 동안'이라는 말의 '며칠'이라는 말은 그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말입니다. 따라서 '며칠 동안'은 발음 그대로 사용하는 '며칠'이라는 명사와 시간의 길이를 나타내는 명사 '동안'을 함께 사용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며칠 동안'이라고 사용하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입니다. 우리가 자주 헷갈리는 말인 '며칠'이라는 단어를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과 '동안'이라는 단어가 '조사'가 아니고 '명사'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는 '며칠 동안'이라고 올바르게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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