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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덥다 덮다 구분하기

by 정은정 이야기 2023.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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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덥다'와 '덮다'

비슷한 발음 때문에 혼동하기 쉬운 '덥다'와 '덮다'라는 말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국어의 매력은 다양한 음운 조합으로 인해 여러 단어들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런 특징 덕분에 발음과 글자가 비슷한 단어도 존재합니다. 이런 단어들은 때때로 우리에게 혼동을 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덥다'와 '덮다'라는 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덥다 덮다 구분하기
덥다 덮다 구분하기

2. 덥다

'덥다'라는 말은 온도가 높은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기온이 높거나 습도가 높아 몸이 무겁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고 습도도 높아질 때가 많습니다. 이런 날씨를 '덥다'라고 표현합니다. 덥다는 형용사로, 일반적인 온도와 습도의 상태와 관련된 불쾌함을 표현할 때 사용됩니다.

 

사전적 의미로는 '대기의 온도가 높다', '몸에서 땀이 날 만큼 체온이 높은 느낌이 있다', '사물의 온도가 높다'라는 뜻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따끈하다', '따뜻하다', '뜨겁다', '뜨끈하다', '무덥다', '후덥지근하다', '후텁지근하다', '훈훈하다' 등의 말이 있습니다.

 

또한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은 '덥다'의 의미로 '더웁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덥다'만 표준어로 삼는 것으로 하고 있습니다. '더웁다'라는 말은 경기, 전라, 제주, 충남 방언으로 표준어는 아닌 것입니다.

 

예문 1) 여름휴가를 떠난 해변에서 태양이 뜨거워 일광욕을 즐기기엔 너무 덥다.

예문 2) 오늘은 유난히 더운 날입니다.

예문 3) 지중해 연안 지방은 여름에는 매우 덥고 건조합니다.

예문 4) 너무 더워서 꽃이 시들었습니다.

예문 5) 운동장을 몇 바퀴 뛰고 왔더니 많이 덥습니다.

예문 6) 날씨가 얼마나 더운지 선풍기에서도 후덥지근한 바람이 나옵니다.

예문 7) 옷을 그렇게 껴입으면 덥지 않나요?

예문 8) 더운물을 준비해 놓았으니 가서 샤워하세요.

예문 9) 이 음식은 더워서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안 된다.

 

3. 덮다

'덮다'라는 말은 무엇인가를 얹어서 씌우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무언가를 위에 가리거나 감싸는 행동을 뜻하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비가 올 것 같으니 장독에 뚜껑을 덮어라."처럼 무언가를 다른 물체 위에 넣거나 씌우거나 하는 동작을 '덮다'라고 합니다. 동사로 사용되는 이 단어는 각종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사전적 의미와 예문을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람이나 뚜껑이나 넓은 천, 흙 등을 다른 사물에 놓아 온전히 가리는 상태로 만들다.

예문 1) 물웅덩이에 일단 흙을 좀 덮어서 질퍽거리지 않게 해야겠습니다.

예문 2) 기존의 조각품에 천을 덮어 놓고 새로운 작품이라고 제시하는 예술가도 있습니다.

 

사람이 사물을 뚜껑이나 넓은 천, 흙 등으로 가리어 노출되지 않게 하다.

예문 1) 밥상을 상보로 덮었습니다.

예문 2) 뚜껑이 없으면 널빤지 같은 것으로 장독을 덮어라.

예문 3) 워낙 더우니까 수건으로 아이의 배만 좀 덮어 주세요.

 

사람이 무엇을 뒤집거나 닫거나 하여 안쪽이 보이지 않게 하다.

예문 1) 앞에 있는 카드를 덮어라.

예문 2) 밥을 먹을 때에는 책을 덮어야 합니다.

예문 3) 다섯 시 종이 울리자 그녀는 비로소 노트북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엇이 다른 무엇을 앞이나 위에서 가리어 그만큼의 넓이를 차지하다.

예문 1) 먹구름이 온통 하늘을 덮은 오후였다.

예문 2) 시원한 그늘이 앞뜰을 덮고 있었습니다.

예문 3) 그 건물은 담쟁이덩굴이 붉은 벽돌의 벽면을 덮고 있어서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진상을 없는 듯 숨기어 드러내지 않다.

예문 1) 허물을 덮어 주다.

예문 2) 잘못을 덮는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예문 3) 그는 상사 앞에서 속에 있는 불만을 덮어 버리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행동했습니다.

 

무엇이 장소나 범위를 가득 채우다.

예문 1) 하얀 눈이 온 세상을 덮었습니다.

예문 2) 봄이 오면 진달래가 온 산을 덮습니다.

예문 3) 여름 휴가지에 가면 사람들로 바다를 덮을 것 같습니다.

 

4. '덥다'와 '덮다' 구분하기

'덥다'라는 말은 온도가 높은 것을 뜻하고 '덥다, 더워, 더우니'로 쓸 수 있습니다. '덮다'라는 말은 무엇인가를 얹어서 씌우는 것을 뜻하며 '덮다, 덮어, 덮으니'등으로 활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펼쳐져 있는 책을 닫을 때도 '책을 덮다'라고 표현한다는 것을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큰 차이점으로 두 말은 모양이 비슷하지만 품사도 다른 말이라는 것입니다. 형용사동사의 차이를 보이는 말입니다. '덥다'라는 말은 형용사로 더운 상태를 의미하고, '덮다'는 동사로 무언가를 덮는 행동이나 움직임을 뜻하는 말입니다.

 

여기까지 발음이 비슷해서 혼동될 수 있는 '덥다'와 '덮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덥지 않게 항상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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