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학의 개념과 문학 언어 예술의 특성
문학의 개념과 문학 언어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학의 개념은 '언어예술로서의 문학', '구비문학', '기록문학'으로 나누어 정리합니다. 그리고 '문학 언어 예술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언어예술로서의 문학
문학은 언어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술이 선과 색으로, 음악이 소리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인 것처럼 문학은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문학이라고 부르는 작품들인 시, 소설, 수필, 희곡 등은 모두 언어를 통해 예술과의 관계를 맺을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직접성'에 대응되는 말로 '매개'라고 표현합니다. 언어는 문자언어, 음성언어를 모두 뜻하는 말입니다. 음성언어는 말 그대로 '말소리'로 나타내는 언어를 뜻하는 말이고, 문자언어는 '문자'로 쓰인 언어를 뜻하는 말인 것입니다.
3. 구비문학
구비문학은 한자로 '口碑文學'이라고 쓰는 말입니다.
'입 구, 비석 비, 글월 문, 배울 학'
구전문학(口傳文學)이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구전'은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 말로 전했다'라는 뜻이고 '구비'는 '비석에 새긴 것처럼 오래도록 전해 내려온 말'이라는 뜻으로, 예전부터 말로 전하여 내려온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주로 서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온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따라서 구비문학이라는 것은 글에 의하지 않고 말로 전해 내려오는 문학이라는 뜻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 오는 문학 즉, 설화, 민요, 무가, 판소리, 민속극, 수수께끼, 속담 등을 뜻하는 개념입니다.
4. 기록문학
기록문학은 구비문학과 대비되는 개념입니다. 문자 언어로 기록되어 전승되는 문학이라는 말입니다.
구비문학이 말로 전해진 문학이라면 기록문학은 문자언어로 기록된 문학입니다. 한시나 한문 수필, 한글 창제 이후에 창작된 시가 나 소설 등이 모두 기록문학이랍니다.
5. 문학 언어의 특성
문학 언어는 언어의 모든 기능이 두루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문학 작품의 특수하고 독자적인 의미가 드러나는 언어를 문학 언어라고 말합니다.
보통 일상어 또는 일상적인 문법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일상어에 특수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새롭고 낯선 방식으로 문장을 구사하여 문학 작품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따라서 문학 언어는 언어의 모든 기능이 있지만 정서적 기능과 심미적 기능이 일상 언어보다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감성적인 것과 아름다움을 살펴 찾으려는 미적이고 예술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문학 언어는 함축적, 다의적, 정서적인 것입니다.
6. 함축성
우리가 여행을 가서 밤 산책을 나왔을 때 "저기 별이 참 많다."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밤하늘의 행성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런 상황의 언어는 지시적인 기능을 가진 언어라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시적'이라는 말은 '가리켜 보이는 성질을 지닌 것'이라는 말입니다. 아래의 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지시적이고 형식적인 언어의 세계 속에서 시인은 고뇌했다.
'자기'는 '나'를 의미하는 지시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국말은 지시적 의미가 있는 조사에 의해 언어의 틀이 짜인다.
그러면 다시 문학 언어의 '함축성'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시와 같은 문학 작품 속에서 "그대는 내 마음에 밝은 별로 자리 잡았어요."라고 한다면 그때의 '별'은 하늘에 있는 별 이상의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별은 상황에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어떤 곳일 수도 있고, 희망이나 동경 또는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언어가 풍기는 분위기, 다의성, 상징성 등을 두루 담아내는 의미가 바로 문학 언어의 함축성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문학의 언어는 그 말이나 글이 많은 뜻을 담고 있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7. 다의성
다의성은 함축성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단어가 두 개 이상의 어휘적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나 특성입니다. 예를 들어 '가다'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장소의 이동'을 뜻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름이 다 갔다', '장마가 지나갔다', '맛이 갔다'라는 말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시간 또는 시기의 바뀜'이나 '상태의 변화'를 의미하기도 하는 것을 뜻합니다.
문학 작품 속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김수영의 <눈>이라는 시를 보면
눈은 살아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있다
여기서 '눈'이라는 시어는 신체의 일부분인 눈, 하늘에서 내리는 눈으로 깨끗함과 순수함, 판단력과 분별력으로 해석할 수 있는 다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광장'은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게 거리에 만들어 놓은 넓은 빈터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공간인 밀실과 상반되는 개념이기도 하고, 개인보다 집단을 중요시하는 사회를 가리키는 개념이기도 한 것입니다.
8. 정서적 언어
문학의 언어는 논리적이거나 과학적인 언어가 아닙니다. 언어를 통해 정서를 표현하고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것입니다.
'정서'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 또는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기분이나 분위기'를 뜻하는 말입니다. 또한 '심리'적 용어로는 갑자기 일어나는 노여움, 두려움, 기쁨, 슬픔 따위의 급격한 감정을 뜻하는 말로도 쓰입니다.
아래의 예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노래에 담긴 주된 정서는 한과 그리움이다.
이 사업은 제주에서 창업할 것이므로 제주 지역의 정서를 고려하여 사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시 문학의 정서적 언어로 돌아와서 살펴보겠습니다. 이렇듯 문학의 언어는 사람의 감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언어로, 일차적 언어인 '생활 언어'와 구별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예로 들었던 '별' 이야기를 해 볼까요? 과학과 천문에서 '별'이라는 것은 빛을 관측할 수 있는 천체 가운데 성운처럼 퍼지는 모양을 가진 천체를 제외한 모든 천체를 뜻하는 것입니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포함되지만 일상적으로 포함하지는 않고 밝기는 등급으로 표시한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과학적이고 실질적인 지식으로써의 별과 문학의 별은 다른 것일 수 있습니다. 문학에서의 '별'은 천체 이상의 그 무엇, 마음에서 빛나는 그 무엇 등 작가의 의도와 함께 다양한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만나는 '별'과 문학 작품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별'은 분명 다른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문학의 개념과 문학 언어의 특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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