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묻다'와 '뭍다'
옷에 무언가 '묻다'와 '뭍다' 중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표기일까요? 가루나 액체가 무엇에 '들러붙거나 흔적이 남게 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2. 묻다
옷에 무언가 '묻다'라는 말은 어려운 말이 아닌데 '뭍다'와 헷갈리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발음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사실은 '뭍다'라는 말은 사전에도 없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많이 본 말 같으시지요? 그래서 생각보다는 많이 헷갈리는 말 중 하나랍니다.
조금 어처구니없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묻다'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관련된 단어가 14개나 나옵니다. 그리고 가장 위에 있는 '묻다'를 보면 오늘 우리가 찾는 그 '묻다'가 아닙니다. 그래서 혼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묻다'와 동음이의어
우리가 '묻다'라는 단어를 가지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미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어떤 사실을 '알고자 대답하도록 요구하여 말하다'라는 뜻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관계자에게 책임을 묻다.
그래서 인터넷 국어사전을 찾으면 이 말이 가장 위에 나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묻다'라는 말을 사용하면 '물어보다'라는 의미가 떠오르기 때문에 옷에 무언가 '묻다'라고 쓸 때 괜히 틀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발음은 같지만 뜻이 다른 말을 '동음이의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배'라는 말을 인터넷 사전에서 찾으면 관련 어휘가 500개가 넘게 나옵니다. 그중에 우리가 쉽게 쓰고 있는 말은 '사람의 배', '배나무의 열매인 배', '사람이나 짐을 싣고 물 위로 떠다니는 배'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말들은 모두 '배'라고 읽었을 때 소리는 같지만 뜻이 다른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말을 뭐라고 부른다고 했나요? 맞습니다. '동음이의어'라고 합니다.
밥을 많이 먹어서 배가 부르다.
배나무에 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푸른 바다에는 배가 물결을 가르면서 달려가고 있었다.
4. '묻다'의 다른 뜻
다시 '묻다'로 돌아왔습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묻다'라는 말은 '물어보다'의 의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오늘 알아보고 있는 '묻다'를 포함해서 또 다른 의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무엇을 밝히거나 알아내기 위하여 상대편의 대답이나 설명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말하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묻다.
어떠한 일에 책임을 따지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모든 부서에 그 책임 소재를 묻겠습니다.
가루, 풀, 물 등 그보다 큰 다른 물체에 들러붙거나 흔적이 남게 되다.
손에 기름이 묻다.
함께 팔리거나 섞이다.
가는 김에 나도 좀 묻어 타자.
물건을 흙이나 다른 물건 속에 넣어 보이지 않게 쌓아 덮다.
화단에 거름을 묻어 주다.
일을 드러내지 아니하고 속 깊이 숨기어 감추다.
가슴속에 비밀을 묻다.
얼굴을 수그려 손으로 감싸거나 다른 물체에 가리듯 기대다.
베개에 얼굴을 묻다.
의자나 이불 같은 데에 몸을 깊이 기대다.
지친 몸을 침대에 묻다.
여기까지 '묻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러려고'와 '그럴려고' 중 맞는 말은? (0) | 2023.09.18 |
---|---|
'안 돼요', '안 되요' 올바른 표현 어떻게 쓸까요? (0) | 2023.09.17 |
'열심히'와 '열심이' 올바른 표기 (0) | 2023.09.16 |
'할게요'와 '할께요', '갈게'와 '갈께', '할걸'과 '할껄' 맞춤법 (0) | 2023.09.16 |
'대', '그중', '내지' 띄어쓰기 방법 (0) | 2023.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