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다, 비다, 배다
베개를 '베다'와 '비다'와 '배다'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치다'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2. 베다
'베다'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비다', '배다'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말 모음 'ㅔ'와 'ㅐ'를 구분해서 발음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발음을 분명히 하려고 'ㅔ'라는 발음을 'ㅣ'라고 소리 내는 경우가 생긴답니다.
'베다'를 '비다'라고 말하는 것이 그런 예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다'와 '배다'는 다른 뜻을 가진 말이랍니다.
베개는 베는 것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나의 무릎을 베고 눕더니 이내 잠이 들었어요.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팔을 베고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어요.
엄마의 허벅지를 베고 누우면 잠이 솔솔 와요.
3. 비다
참고로 '비다'라는 말의 기본적인 의미는 (무엇이) '사물 따위가 들어 있지 아니하게 되다'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영호의 지갑이 비어 있는 날은 거의 없었다.
집이 비어서 외출을 할 수 없어요.
너는 아무것도 준비할 것 없고 빈 몸으로 오기만 하면 된다.
4. 배다
그리고 '배다'라는 말의 기본적인 의미는 (물기나 냄새가 어떤 곳에) '스며들거나 스며 나오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소나무 껍질을 태워 낸 연기가 배어서 그런지 소고기가 정말 향이 좋고 연했어요.
운동을 매일 하니까 옷에 땀이 배었어요.
(생각이나 태도, 행동 따위가 몸이나 손에) '버릇이 되어 익숙해지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의 근면함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것이었어요.
서진이는 이젠 제법 일이 손에 배었는지 실수 없이 잘하고 있어요.
(감정이나 정신이 마음에) '깊이 느껴지게 나타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함께 하자는 그녀의 말소리에는 이전의 당당함은 사라지고 오히려 호소의 느낌이 진하게 배어 있어요.
5. 결론 '베다' 정리
'베다'라는 말은 누울 때, 베개 따위를 머리 아래에 받친다는 말입니다. 이 말을 '비다'라는 말이나 '배다'라는 말로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베개 베다'로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자친구 무릎을 베면 편안해서 잠이 참 잘 와요.
역시 좋은 베개를 베고 자면 꿀 같은 잠을 잘 수 있어요.
아빠의 코 고는 소리에 베개를 고쳐 베고 잤어요.
다시 한번 정리하겠습니다. 베개를 '베다'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베개를 '비다' 또는 '배다'는 틀린 말입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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