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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과 '빨강색', '노란색'과 '노랑색' 올바른 표기

by 정은정 이야기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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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간색'과 '빨강색', '노란색'과 '노랑색'

'빨간색'과 '빨강색' 중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말일까요? 그리고 '노란색'과 '노랑색' 중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표기일까요?​

둘 다 많이 쓰고 있는 말이라서 문제가 잘못되었거나 오타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분명 정답이 있답니다.

​​

앞의 색은 '피나 익은 고추와 같이 밝고 짙은 붉은색'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그리고 뒤의 색은 '병아리나 개나리꽃의 빛깔과 같이 매우 밝고 선명한 색'이라는 뜻입니다.

빨간색, 빨강색, 빨강, 노란색, 노랑
빨간색? 빨강색?

​2. 빨간색 ​

'빨간색'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빨강색'이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대목에는 다시 빨간색으로 이중 동그라미 표시가 되어 있었다.
​나는 가족들의 생일을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해 둔다.​ ​

빨간색을 다른 말로 한 것이 '빨강'입니다. 이 '빨강'이라는 말은 명사로 '빨간 빛깔이나 물감'이라는 뜻의 낱말입니다. 그러니까 이 '빨강'이라는 말속에는 이미 '색'이라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강색'이라고 쓰면 '빨강색색' 정도의 이상한 말이 되어 버립니다.​

말의 의미도 이상하지만 중복된 표현이 되기 때문에 '빨강색'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빨간색'과 '빨강'이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아이는 사과를 빨강으로 칠했다.​ ​
빨강에다 파랑을 섞으면 보라가 된다.​ ​

역시 '노란색'과 '노랑'도 같은 원리로 사용됩니다.

노란색의 비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건널목을 건너고 있다.
우리 아이는 파랑보다는 노랑 계통을 더 좋아해요.

​3. '빨갛다'와 '빨간'

​'빨갛다'라는 말은 형용사로 '피나 익은 고추와 같이 밝고 짙게 붉다.'라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네 말은 빨간 거짓말이다.​ ​

위 예문의 '빨간'은 '빨갛다'라는 말의 관형형으로 품사는 형용사입니다. 문장 속에서 문장 성분은 관형어로 사용되었습니다.

​​

'빨간'은 ㅎ 불규칙 형용사 '빨갛다'의 활용형으로 어간 '빨갛-'에 관형사형 어미 '-ㄴ'이 붙어 '빨갛-'의 'ㅎ'이 탈락하여 이루어진 말입니다.

​그녀는 빨간 꽃을 좋아한다.​ ​
오늘은 비가 와서 빨간 우산을 쓰고 왔어요.​ ​

그러면 '빨간'은 '빨갛다'에서 나온 말이고 형용사로 하나의 단어라면, ​왜 '빨간색'은 '빨간 V 색'으로 띄어 쓰지 않는 것일까요?

​​

위의 예문 '빨간 우산'에서 보는 것처럼 ​'빨간색'은 '빨갛다'라는 말이 '색'이라는 말을 꾸며 주어 이루어진 말입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하지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빨간'과 '색'이 합쳐져서 하나의 단어가 되었기 때문이랍니다.

​​4. 노란색, 파란색, 흰색 ​

이미 예상하셨겠지만 ​'노란색, 파란색, 흰색'과 '노랑, 파랑, 하양'역시 ​'노랗다, 파랗다, 하얗다'와 '노랑, 파랑, 하양'의 관계로 '빨갛다', '빨간색', '빨강'과 같은 경우에 해당합니다.

빨간색흰색을 섞으면 분홍색이 돼요.​ ​
아이의 이불은 빨강, 노랑, 하양 등 색색의 물방울무늬가 새겨진 천으로 만들어야겠어요.​ ​

5. 결론, '빨간색' 정리 ​

'빨간색'이라는 말은 '빨갛다'에서 온 말이고 ​'빨강'이라는 말에 이미 '빨간 빛깔'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빨강색'은 틀린 말입니다.

​'빨간색'과 '빨강'
​'노란색'과 '노랑'
​'파란색'과 '파랑'
​'흰색'과 '하양'

​으로 쓴다는 것을 ​함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태양을 빨간색으로 칠했다.​ ​
선생님은 정답이 맞으면 시험지에 빨간색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그렸다.

여기까지 '빨간색'과 '빨강', '노란색'과 '노랑'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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