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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운율과 그 형성 방법에 대한 이해

by 정은정 이야기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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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운율, 운율 형성 방법
시의 운율, 운율 형성 방법

1. 운율

시의 운율과 운율 형성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는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함축적이고 운율적인 언어로 형상화한 글입니다. 그렇다면 운율은 무엇일까요?

운율은 시에서 느껴지는 말의 가락 즉 시의 음악성을 뜻하는 말입니다.

​2. 외형률과 내재율

운율은 크게 외형률과 내재율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형률은 시를 읽을 때 말의 가락이 겉으로 드러나는 운율입니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정몽주 시조》

내재율은 말의 가락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안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운율입니다.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
《김동명, 내 마음은》

시의 운율은 특정한 위치에 같은 음운이 규칙적으로 반복되거나 음의 길이, 강약, 고저가 반복되어 만들어지는 음악성입니다. 따라서 소리의 반복을 통해 만들어진 운율로 다양한 분위기나 어조를 형성하고 특정 부분을 강조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운율에 대한 이해는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 유사하거나 같은 음운의 반복 ​

특정한 자음이나 모음을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입니다.

​알락알락 얼룩진 산새알
《박목월, 물새알 산새알》 ​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김소월, 길》 ​

4. 일정한 글자 수와 끊어 읽기의 반복 ​

어절 단위로 글자 수를 일정하게 하거나 시행에서 일정한 음보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입니다.​

청산도 절로 절로, 녹수도 절로 절로
《송시열 시조》 ​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김동환, 산 너머 남촌에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

5. 일정한 위치에서 같은 말 반복

특정한 위치에 같은 음절을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입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마당에 햇살이 노란 집 저녁연기가 곧게 올라가는 집 뒤안에 감이 붉게 익는 집
《김용택, 그 여자네 집》​ ​

6. 같거나 유사한 문장 구조의 반복 ​

같거나 비슷한 문장 구조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입니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김수영, 풀》 ​

7. 의성어와 의태어 사용

소리를 흉내 내는 소리인 의성어와 모양을 흉내 내는 소리인 의태어를 사용하여 운율을 형성하는 방법입니다

​보리피리 불며 봄 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닐리리
《한하운, 보리피리》 ​
산아, 우뚝 솟은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박두진, 청산도》 ​

​8. 소리의 느낌 ​

'ㄴ, ㄹ, ㅁ, ㅇ'과 같은 울림소리의 반복으로 부드럽고 온화하고 경쾌한 느낌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ㅊ, ㅋ, ㅌ, ㅍ'이나 'ㄲ, ㄸ, ㅃ, ㅆ, ㅉ'의 거센소리나 된소리의 반복으로 강하고 격정적이거나 딱딱한 느낌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양성 모음 'ㅏ, ㅗ' 등의 반복은 밝고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음성 모음 'ㅓ, ㅜ' 등의 반복은 어둡고 무겁고 딱딱한 느낌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9. 결론: 시의 운율과 그 형성 방법

여기까지 시의 운율과 운율 형성 방법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시의 운율이란 결국 시문의 음성적 형식입니다. 그 형성 방법으로는 음의 강약, 장단, 고저 또는 동음이나 유음의 반복으로 이루어집니다.

 

쉽게 생각하면 운율이란 시를 읽을 때 느껴지는 리듬감입니다.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고, 깊은 인상을 준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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