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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와 '장마비' 중 바른 표현은? 사잇소리 현상

by 정은정 이야기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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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맛비'와 '장마비'

'장맛비'와 '장마비'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장마 때에 오는 비'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올바른 표현과 사잇소리 현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장맛비 ​

'장맛비'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장마비'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장맛비'라는 말은 '장마'라는 말에 '비'라는 말이 합쳐진 말입니다. 둘 사이에 'ㅅ'을 넣어야 하는 낱말인 것입니다. 앞말과 뒷말 사이에 있는 이 'ㅅ'을 사이시옷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합니다.

​장맛비가 예년보다 오래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우리는 쏟아지는 장맛비를 맞으며 운동장을 신나게 돌았어요.
​장맛비가 여러 차례 지나가자 늦더위가 시작되었어요.

장맛비, 장마비, 사잇소리, 사이시옷 현상
장맛비? 장마비? 사잇소리, 사이시옷 현상

3. 사이시옷, 사잇소리 현상의 두 가지 기본 조건

​그렇다면 사이시옷은 언제 쓸까요? 사이시옷은 두 말이 합해진 합성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났을 때, 'ㅅ'이 끝소리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ㅅ'을 사이시옷이라고 합니다.​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두 가지 기본 조건은 아래와 같이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

1.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나루 + 배 → 나룻배

위의 '나루'와 '배'는 모두 '순우리말'입니다. 그리고 '나루'라는 말은 모음 'ㅜ'로 끝났습니다.

​​

2.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귀 + 병(病) → 귓병

 

전세(傳貰) + 집 → 전셋집

위의 '귓병'이라는 말과 '전셋집'이라는 말에서 '귀'라는 말과 '집'이라는 말은 '순우리말'이고 '병(病)'과 '전세(傳貰)'는 한자어입니다. 그리고 앞말은 모두 모음(ㅟ, ㅔ)으로 끝난 말들입니다.

​4. 된소리, 'ㄴ'소리 · 'ㄴㄴ'소리가 덧나는 경우 ​

​위에 있는 두 가지 기본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음과 같이 소리 나는 경우에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

1.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나무 + 가지 → [나무까지] → 나뭇가지

해 + 수 → [해쑤] → 햇수

​​

2. 뒷말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경우

아래 + 니 → [아랜니] → 아랫니

퇴 + 마루 → [퇸마루] → 툇마루

​​

뒷말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경우

나무 + 잎 → [나문닙] → 나뭇잎

예사 + 일 → [예산닐] → 예삿일

​​

한자어의 경우는 2음절로 끝나는 여섯 단어에만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이 붙음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5. '장맛비'와 사이시옷 사잇소리 현상 ​

이제 사이시옷에 대한 이해가 끝났으니 '장맛비'에 왜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났는지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두 가지 조건'을 따져 보겠습니다.​

'장맛비'라는 말은 '장마'라는 말과 '비'라는 말이 합해진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합성어입니다. 그리고 '장마'라는 말과 '비'라는 말은 모두 순우리말입니다. '장마'라는 말의 '장'을 '길다'라는 한자어 '장'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라는 말은 그 말 자체가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라는 순우리말입니다.

​​

그리고 '비'라는 말 역시 순우리말입니다. 따라서

장마 + 비 ​

순우리말 + 순우리말 → 합성어 ​

위와 같이 합성어이고 앞말이 모음으로 끝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가지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 소리 나는 상황을 보면 됩니다.​

장마 + 비 → [장마삐] [장맏삐] ​

위와 같이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마'와 '비' 사이에는 'ㅅ'을 적을 수 있습니다.

​​

이 'ㅅ'을 사이시옷이라고 부르고 이러한 현상을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합니다.​

계속 내리는 장맛비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6. 결론: '장맛비' 정리 

'장맛비'라는 말은 장마 때에 오는 비라는 말로 순우리말 '장마'와 '비'의 합성어입니다.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조건에 있기 때문에 '장마비'가 아니고 '장맛비'라고 적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에 방안이 눅눅해요.
​물 퍼붓듯 하는 장맛비가 일주일 동안 내렸어요.
​학교 운동장이 장맛비에 우묵주묵 고르지 않게 패어 있어요.

​여기까지 '장맛비'와 '장마비' 중 올바른 표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사이시옷'과 '사잇소리 현상'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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