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맛비'와 '장마비'
'장맛비'와 '장마비'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장마 때에 오는 비'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올바른 표현과 사잇소리 현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장맛비
'장맛비'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장마비'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장맛비'라는 말은 '장마'라는 말에 '비'라는 말이 합쳐진 말입니다. 둘 사이에 'ㅅ'을 넣어야 하는 낱말인 것입니다. 앞말과 뒷말 사이에 있는 이 'ㅅ'을 사이시옷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을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합니다.
장맛비가 예년보다 오래 계속되면서 곳곳에서 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요.
우리는 쏟아지는 장맛비를 맞으며 운동장을 신나게 돌았어요.
장맛비가 여러 차례 지나가자 늦더위가 시작되었어요.
3. 사이시옷, 사잇소리 현상의 두 가지 기본 조건
그렇다면 사이시옷은 언제 쓸까요? 사이시옷은 두 말이 합해진 합성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났을 때, 'ㅅ'이 끝소리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ㅅ'을 사이시옷이라고 합니다.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두 가지 기본 조건은 아래와 같이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1. 순우리말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나루 + 배 → 나룻배
위의 '나루'와 '배'는 모두 '순우리말'입니다. 그리고 '나루'라는 말은 모음 'ㅜ'로 끝났습니다.
2.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난 경우
귀 + 병(病) → 귓병
전세(傳貰) + 집 → 전셋집
위의 '귓병'이라는 말과 '전셋집'이라는 말에서 '귀'라는 말과 '집'이라는 말은 '순우리말'이고 '병(病)'과 '전세(傳貰)'는 한자어입니다. 그리고 앞말은 모두 모음(ㅟ, ㅔ)으로 끝난 말들입니다.
4. 된소리, 'ㄴ'소리 · 'ㄴㄴ'소리가 덧나는 경우
위에 있는 두 가지 기본 조건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음과 같이 소리 나는 경우에 사이시옷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1.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
나무 + 가지 → [나무까지] → 나뭇가지
해 + 수 → [해쑤] → 햇수
2. 뒷말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소리가 덧나는 경우
아래 + 니 → [아랜니] → 아랫니
퇴 + 마루 → [퇸마루] → 툇마루
뒷말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소리가 덧나는 경우
나무 + 잎 → [나문닙] → 나뭇잎
예사 + 일 → [예산닐] → 예삿일
한자어의 경우는 2음절로 끝나는 여섯 단어에만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이 붙음
곳간(庫間), 셋방(貰房), 숫자(數字),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5. '장맛비'와 사이시옷 사잇소리 현상
이제 사이시옷에 대한 이해가 끝났으니 '장맛비'에 왜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났는지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두 가지 조건'을 따져 보겠습니다.
'장맛비'라는 말은 '장마'라는 말과 '비'라는 말이 합해진 말입니다. 다시 말하면 합성어입니다. 그리고 '장마'라는 말과 '비'라는 말은 모두 순우리말입니다. '장마'라는 말의 '장'을 '길다'라는 한자어 '장'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마'라는 말은 그 말 자체가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라는 순우리말입니다.
그리고 '비'라는 말 역시 순우리말입니다. 따라서
장마 + 비
순우리말 + 순우리말 → 합성어
위와 같이 합성어이고 앞말이 모음으로 끝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가지 조건을 가지고 있으니 소리 나는 상황을 보면 됩니다.
장마 + 비 → [장마삐] [장맏삐]
위와 같이 뒷말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마'와 '비' 사이에는 'ㅅ'을 적을 수 있습니다.
이 'ㅅ'을 사이시옷이라고 부르고 이러한 현상을 사잇소리 현상이라고 합니다.
계속 내리는 장맛비 때문에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
6. 결론: '장맛비' 정리
'장맛비'라는 말은 장마 때에 오는 비라는 말로 순우리말 '장마'와 '비'의 합성어입니다.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조건에 있기 때문에 '장마비'가 아니고 '장맛비'라고 적는 것이 맞는 말입니다.
연일 이어지는 장맛비에 방안이 눅눅해요.
물 퍼붓듯 하는 장맛비가 일주일 동안 내렸어요.
학교 운동장이 장맛비에 우묵주묵 고르지 않게 패어 있어요.
여기까지 '장맛비'와 '장마비' 중 올바른 표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사이시옷'과 '사잇소리 현상'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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