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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순우리말 갈무리 겨끔내기 곰비임비 길섶 갓길

by 정은정 이야기 2023.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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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 갈무리 겨끔내기 곰비임비 길섶 갓길
순우리말 갈무리 겨끔내기 곰비임비 길섶 갓길

1. 아름다운 순우리말

아름다운 순우리말 갈무리, 겨끔내기, 곰비임비, 길섶, 갓길이라는 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 갈무리

'갈무리'는 물건 등을 잘 정리하거나 간수한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또한 일을 처리하며 마무리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 통신 용어로는 통신상에 보이는 자료들 가운데 필요한 내용을 파일 형태로 저장하는 일도 갈무리라고 합니다. 이 말은 '갈무리하다', '갈무리되다'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말로는 '마무리', '정리', '처리' 등이 있습니다.

 

예문 1) 아버지는 텃밭에서 수확한 채소의 갈무리 때문에 바쁘셨습니다.

예문 2) 갈무리를 제대로 못하면 그간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 수도 있습니다.

 

3. 겨끔내기

'겨끔내기'는 서로 번갈아 한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어떤 일을 여러 사람이 서로 번갈아 하는 것을 말합니다. 힘든 일은 여럿이 겨끔내기로 하면 쉽게 해낼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는 '교대', '교번' 등이 있습니다. '겨끔내기'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는 말은 아닐 수 있지만 방언으로 '버끔내기'로 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표현입니다. '겨끔내기'의 형태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예문 1) 두 사람이 겨끔내기로 우리에게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예문 2) 그녀는 왼손 오른손 겨끔내기로 치맛귀를 여며 가며 조심스럽게 걸었습니다.

예문 3) 수업 시간에 재경이와 준서는 겨끔내기로 떠들어 댔습니다.

예문 4) 갑자기 병원에 입원을 했더니, 동료들이 겨끔내기로 찾아와 위로해 주었습니다.

 

4. 곰비임비

'곰비임비'는 물건이 거듭 쌓이거나 일이 계속 일어남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사람들이 어느 장소에 잇따라 도착할 때도 '곰비임비 도착한다'라고 쓸 수 있습니다. 비슷한 말로는 '계속', '자꾸', '자꾸만'을 쓸 수 있습니다.

 

예문 1) 경사스러운 일이 곰비임비 일어나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예문 2) 좋은 일이 곰비임비 생겨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문 3) 곰비임비 쌓아 놓은 이것들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5. 길섶, 갓길

'길섶'은 길의 양쪽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흔히 길 주변에 풀이 나 있는 곳을 가리키는 순우리말입니다. 비슷한 말로는 '길가', '길옆', '노방', '노변', '노측', '도방' 등을 쓸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말로 자주 쓰이는 '갓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이 말은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 등에서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폭 밖의 가장자리 길을 뜻하는 말입니다. 위급한 차량이 지나가거나 고장 난 차량을 임시로 세워 놓기 위한 길입니다. 이 말은 예전에 '노견'이라고 한자말로 쓰였던 말입니다.

 

하지만 이 '노견'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건너온 말입니다. 영어로 'road shoulder'라고 하는 것을 일본 사람들이 한자로 옮겨 만든 말입니다. 이 말은 일본에서 들어왔다는 것뿐만 아니라 어색한 한자어라는 이유로 '길어깨'라고 바꾼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말 역시 길을 사람의 몸에 비유하고 있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얼른 알기 어렵다는 등의 문제점이 많아서 다시 '갓길'이라는 말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니까 '노견'이나 '길어깨'라는 말은 더 이상 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갓길'은 순우리말을 만들어 살려 쓴 좋은 본보기가 되는 말입니다.

 

예문 1) 길섶에 핀 코스모스의 생명력은 참 대단합니다.

예문 2) 희영은 차를 길섶으로 비켜 세웠습니다.

예문 3) 오래간만에 고향을 찾은 경서는 길섶에 핀 들꽃까지도 반가웠습니다.

예문 4) 고장이 난 차 한 대가 갓길에 서서 견인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문 5) 교통경찰은 연휴 때마다 갓길로 다니는 차량을 단속하느라 바쁩니다.

 

6. 순우리말 갈무리, 겨끔내기, 곰비임비, 길섶, 갓길

여기까지 아름다운 순우리말 갈무리, 겨끔내기, 곰비임비, 길섶, 갓길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리말을 사랑하고 더 많이 사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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