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팎'과 '안밖'
'안팎'과 '안밖' 중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사물이나 영역의 안과 밖', '마음속의 생각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남편과 아내를 아울러 이르는 말', '어떤 수량이나 기준에 조금 모자라거나 넘치는 정도'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2. 안팎
'안팎'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말입니다. 이 말을 '안밖'이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집 안팎을 청소하다.
사람의 안팎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그 집은 안팎이 모두 부지런하다.
이십 대 후반인 그는 어떻게 보면 사십 안팎으로 보이기도 한다.
3. '안팎'이 바른 표기인 이유
'안팎'이라는 말은 '안'과 '밖'을 합한 말입니다.
그런데 '밖'의 'ㅂ'이 'ㅍ'으로 되었다는 것은 앞에 있는 말의 받침에 'ㅎ'이 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ㅎ'과 'ㅂ'이 합해지면 'ㅍ'이 되기 때문입니다.
원래 '않 + 밖' = '안팎'인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국어에서 '안'은 더 이상 'ㅎ'을 받침으로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옛말의 흔적이 이 말 안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옛말에 'ㅎ' 곡용어이었던 '머리(頭), 살(肌), 수(雄), 암(雌), 안(內)' 등에 다른 단어가 결합하여 이루어진 합성어 중에서 [ㅎ] 음이 첨가되어 발음되던 단어를 한글 맞춤법에서는 소리 나는 대로 적도록 했습니다.
4. 한글 맞춤법 제4장 제4절 제31항
한글 맞춤법 31항에는
두 말이 어울릴 적에 'ㅂ' 소리나 'ㅎ'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ㅎ] 음이 첨가되어 발음되는 단어는 소리 나는 대로 뒤 단어의 첫소리를 거센소리로 적는 것입니다.
'ㅂ'소리가 덧나는 것
댑싸리(대 ㅂ 싸리)
멥쌀(메 ㅂ 쌀)
볍씨(벼 ㅂ 씨)
입때(이 ㅂ 때)
입쌀(이 ㅂ 쌀)
접때(저 ㅂ 때)
좁쌀(조 ㅂ 쌀)
햅쌀(해 ㅂ 쌀)
'ㅎ'소리가 덧나는 것
머리카락(머리 ㅎ 가락)
살코기(살 ㅎ 고기)
수캐(수 ㅎ 개)
수컷(수 ㅎ 것)
수탉(수 ㅎ 닭)
안팎(안 ㅎ 밖)
암캐(암 ㅎ 개)
암컷(암 ㅎ 것)
암탉(암 ㅎ 닭)
5. 결론, '안팎' 정리
'안팎'은 주로 사물의 안과 밖, 마음속의 생각과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을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안'과 '밖'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합성어로 '안팎'이라고 적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말입니다.
그 시절에는 나라가 안팎으로 어려웠어요.
그 행사에 참여한 사람은 불과 열 명 안팎이었어요.
여기까지 '안팎'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자라다'와 '모자르다' 한글 맞춤법 (0) | 2023.10.04 |
---|---|
'파이팅'과 '화이팅' 외래어 표기법 (0) | 2023.10.04 |
'애꿎은'과 '애궂은' 올바른 맞춤법 (0) | 2023.10.02 |
'역사성' 언어의 본질 (0) | 2023.10.01 |
'걸' 띄어쓰기, 종결 어미와 의존 명사 (0) | 2023.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