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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과 '화이팅' 외래어 표기법

by 정은정 이야기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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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이팅'과 '화이팅'

'파이팅'과 '화이팅' 중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사전적 의미로는 '운동 경기에서, 선수들끼리 잘 싸우자는 뜻으로 외치는 소리. 또는 응원하는 사람이 선수에게 잘 싸우라고 격려할 때 하는 말'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파이팅, 화이팅, fighting, 외래어 표기법
파이팅? 화이팅?

2. fighting 파이팅

'파이팅'이라고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화이팅'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쓰는 말이지만 발음 때문인지 참 많은 곳에서 틀린 표현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팀, 파이팅!
​ 선수들은 "파이팅!" 하는 함성과 함께 자기 위치로 달려갔다.

​ 사전을 찾아보면 외래어 표기법에 의해 'fighting'의 바른 표기는 '파이팅'이고 잘못된 표기는 '화이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화이팅'은 '파이팅'의 비표준어입니다.

3. '파이팅' 순화의 노력

이 '파이팅'이라는 말을 우리말로 순화해서 쓰자는 노력도 있어왔습니다. 1996년 3월 당시 문화체육부 고시로 '파이팅'을 될 수 있으면 '힘내자'로 쓰자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2004년 8월 국립국어원 말 다듬기 위원회에서 '파이팅'을 '아자'로 순화하자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 입에 이미 '파이팅'이 너무 편한 말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4. 외래어 표기법과 '파이팅'

그렇다면 우리가 외래어 표기법으로 정한 '파이팅'이라고 잘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원어가 'f'로 시작하는 말은 'ㅎ'이 아니라 'ㅍ'으로 적어야 합니다. 그래서 '파이팅'이 올바른 표기입니다.​ 참고로 'frypan'도 '후라이팬'이 아니라 '프라이팬'이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치킨도

치킨 먹을까? 양념이 좋아? 프라이드가 좋아?

​위의 예문처럼 영어 'fried'는 '후라이드'가 아니라 '프라이드'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5. 외래어 표기법

현재 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은 2017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 고시로 정해진 것입니다.

표기의 기본 원칙
제1항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자모만으로 적는다.

​외래어는 외국어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언중 사이에 익히 쓰여서 국어화한 말을 뜻합니다. 차용어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국어화'라는 말이 중요한데 그 뜻은 외래어가 원래 외국어이지만 그것이 우리말 사회에서 사용될 때는, 국어의 언어 규칙을 따르고 언중이 그것을 국어로 인식한다는 말입니다.

 

​한자어도 엄격하게 따지면 외래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는 느낌조차 없을 정도로 국어화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어에서 유래한 말들이 국어화 정도는 다르더라도 국어식으로 발음되고 국어 문법 체계 안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모든 외래어는 국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외래어의 표기를 위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24자모만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제2항 외래어의 1 음운은 원칙적으로 1 기호로 적는다.

​외국어 발음을 완벽하게 우리말과 동일하게 적는 것은 어렵겠지요? 그래서 외래어 표기도 '한글 맞춤법'과 같이 통일성 있게 표기하자는 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3항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

​외래어의 경우에는 제시된 일곱 개의 받침으로 표기합니다.

제4항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조항은 어두에 '유성 파열음'을 가진 외국어에서 유래한 외래어의 표기와 관련된 규정입니다. 예를 들어 'bus'를 '뻐스'로 표기하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고쳐서 '버스'로 표기하도록 한 것입니다. 원래 국어에서는 음운으로 'b, d, g'와 같은 '유성 파열음'이 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유성 파열음'은 평음으로 적고​ 프랑스 말 등의 무기 파열음 'p, t, k' 등도 영어 등의 유기 파열음 'p, t, k'와 같이 거센소리로 표기하도록 했습니다.

제5항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를 따로 정한다.

이것은 이미 굳어져 그것을 고칠 경우에 언어생활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거나 하는 개별 단어들을 하나하나 검토하여 실제 언어생활의 관용을 존중하기로 한다는 의미입니다.

​6.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 

https://kornorms.korean.go.kr/regltn/regltnView.do?regltn_code=0003#a

 

한국어 어문 규범

 

kornorms.korean.go.kr

외래어 표기법 전문은 국립국어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 보시는 것은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부분의 '기본 원칙'과 '국제 음성 기호와 한글 대조표'를 보시면 더 많은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실 더 필요한 부분은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사전을 이용하시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외래어 표기를 익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7. 결론, '파이팅' 정리

fighting 은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파이팅'이라고 적는 것이 올바른 표기라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원어가 'f'로 시작하는 말은 'ㅍ'으로 적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표기입니다. 여기까지 '파이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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