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육개장'과 '육계장'
'육개장'과 '육계장' 중 어떻게 쓰는 것이 올바른 표현일까요?
'쇠고기를 삶아서 알맞게 뜯어 넣고, 얼큰하게 갖은양념을 하여 끓인 국'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2. 육개장
'육개장'이 맞는 말입니다.
'육개장'을 가끔씩 '육계장'으로 오해하시는 분들은 이 음식의 재료를 혼동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중간에 있는 '개'를 '계'로 오해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닭 계(鷄)'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육개장'은 닭고기가 들어가 있는 음식이 아니랍니다. 소고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닭'이 나올 이유가 없겠지요?
'육개장'은 '소고기를 삶아서 넣고 끓인 얼큰한 국'이라는 말이니까 '육계장'으로 잘못 쓰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닭을 넣은 육개장도 있지요?
3. '닭개장'과 '닭계장' 바른 표현
물론 비슷한 음식으로 '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닭개장'일까요? '닭계장'일까요?
이때도 역시 '닭개장'이 맞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닭 계(鷄)'를 연상할 수 있지만 '육개장'과 관련이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닭개장'이 맞는 말입니다.
'육개장'과 '닭개장'의 '개장'이라는 말은 '개장국'에서 온 말입니다.
'개장국'은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그것이 맞습니다. 안타까워하시는 분들을 위해 정식 용어는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설명은 끝까지 보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그 고기를 넣어 얼큰하게 끊인 음식이었답니다. 사전에도 '개장국'은 '그 고기를 여러 가지 양념, 채소와 함께 고아 끓인 국. 옛날부터 삼복 때 또는 병자의 보신을 위하여 이를 먹는 풍습이 있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고기 대신에 쇠고기를 넣은 것을 '육개장'이라고 하고 닭고기를 넣은 것을 '닭개장'이라고 하게 된 것입니다.
'개장국'이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을 함께 기억하면 '육개장', '닭개장'을 헷갈리지 않을 수 있겠지요?
4. 결론, '육개장' 표준어 규정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에 '육개장'의 의미로 '육계장, 육게장'을 쓰는 경우가 있으나 '육개장'만 표준어로 삼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문
여기가 우리 동네에서 육개장으로 소문난 맛집이에요.
어머니가 멀건 육개장 국물이 담긴 오지그릇을 밀어주며 하는 말에 철은 퍼뜩 아이답지 않은 회상에서 깨어났다.
육개장을 매콤하게 끓여 놓았으니 일찍 들어오세요.
여기까지 '육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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