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착잡하다, 착찹하다, 찹찹하다
'착잡하다'와 '착찹하다'와 '찹찹하다'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마음이) 갈피를 잡기 어렵게 뒤섞여 어수선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2. 착잡하다
'착잡하다'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착찹하다'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착잡하다'라는 말은 마음이나 감정이 복잡할 때 주로 쓰는 말입니다. 앞에 있는 'ㅊ' 때문에 뒷글자도 'ㅊ'으로 잘못 쓰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자만 '착잡'이라는 말은 한자말입니다. '착잡(錯雜)'이라는 말로 '복잡(複雜) 하다'라고 할 때의 '잡'이랍니다. 그러니 '잡'을 '찹'으로 쓰면 완전히 다른 뜻이 되어 버리겠지요?
※ 착잡(錯雜) : 어긋날 착, 섞일 잡
※ 복잡(複雜) : 겹칠 복, 섞일 잡
'착잡하다'라는 말은 '착잡하여, 착잡해, 착잡하니' 등으로 활용되어서 쓰입니다.
모두들 착잡한 심정으로 애꿎은 물 잔만 들이켰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직접 불합격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착잡했어요.
금이야 옥이야 귀하고 곱게 키운 딸을 시집보내려니 마음이 착잡하다.
3. '찹찹하다' 순우리말
'찹찹하다'라는 말은 '착잡하다'라는 말과 사실 전혀 상관이 없는 순우리말입니다. '찹찹하다'라는 말은 형용사로 '포개어 쌓은 물건이 엉성하지 아니하고 차곡차곡 가지런하게 가라앉아 있다.'라는 뜻과 김을 찹찹하게 재어 놓은 것만 봐도 주부가 살림에 얼마나 규모가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마음이 들뜨지 아니하고 차분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찹찹하던 기분이 백지로 돌아가는 것 같아.
4. 결론 '착잡하다', '찹찹하다' 정리
'착잡하다'라는 말은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뒤섞여 어수선하다는 뜻입니다. '기분이 착잡하다', '마음이 착잡하다' 등으로 표현합니다.
'착잡하다'의 '잡'은 어수선하다는 뜻으로 '복잡하다'에 쓰이는 '잡'도 같은 뜻입니다.
그녀는 착잡한 마음으로 손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찹찹하다'라는 말은 (물건이) 차곡차곡 가라앉아 가지런하다는 뜻과 (마음이) 가라앉아서 차분하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착잡하다'와 발음만 비슷할 뿐 전혀 상관이 없는 말이랍니다.
검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이 목덜미 위에서 찹찹하게 너펄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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