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말 좋은 정보

'착잡하다', '착찹하다', '찹찹하다' 중 바른 표현은?

by 정은정 이야기 2023. 8. 31.
728x90

1. 착잡하다, 착찹하다, 찹찹하다

'착잡하다'와 '착찹하다'와 '찹찹하다'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마음이) 갈피를 잡기 어렵게 뒤섞여 어수선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2. 착잡하다 ​

'착잡하다'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착찹하다'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착잡하다'라는 말은 마음이나 감정이 복잡할 때 주로 쓰는 말입니다. 앞에 있는 'ㅊ' 때문에 뒷글자도 'ㅊ'으로 잘못 쓰게 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자만 '착잡'이라는 말은 한자말입니다. '착잡(錯雜)'이라는 말로 '복잡(複雜) 하다'라고 할 때의 '잡'이랍니다. 그러니 '잡'을 '찹'으로 쓰면 완전히 다른 뜻이 되어 버리겠지요?

​※ 착잡(錯雜) : 어긋날 착, 섞일 잡 ​
※ 복잡(複雜) : 겹칠 복, 섞일 잡 ​

​'착잡하다'라는 말은 '착잡하여, 착잡해, 착잡하니' 등으로 활용되어서 쓰입니다.

​모두들 착잡한 심정으로 애꿎은 물 잔만 들이켰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직접 불합격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착잡했어요.
​금이야 옥이야 귀하고 곱게 키운 딸을 시집보내려니 마음이 착잡하다.

3. ​'찹찹하다' 순우리말 ​

'찹찹하다'라는 말은 '착잡하다'라는 말과 사실 전혀 상관이 없는 순우리말입니다. '찹찹하다'라는 말은 형용사로 '포개어 쌓은 물건이 엉성하지 아니하고 차곡차곡 가지런하게 가라앉아 있다.'라는 뜻과 ​김을 찹찹하게 재어 놓은 것만 봐도 주부가 살림에 얼마나 규모가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마음이 들뜨지 아니하고 차분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찹찹하던 기분이 백지로 돌아가는 것 같아.

착잡하다, 착찹하다, 찹찹하다
착잡하다, 착찹하다, 찹찹하다

4. 결론 '착잡하다', '찹찹하다' 정리

​'착잡하다'라는 말은 갈피를 잡을 수 없이 뒤섞여 어수선하다는 뜻입니다. '기분이 착잡하다', '마음이 착잡하다' 등으로 표현합니다.​

'착잡하다'의 '잡'은 어수선하다는 뜻으로 '복잡하다'에 쓰이는 '잡'도 같은 뜻입니다.

​그녀는 착잡한 마음으로 손만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찹찹하다'라는 말은 (물건이) 차곡차곡 가라앉아 가지런하다는 뜻과 (마음이) 가라앉아서 차분하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착잡하다'와 발음만 비슷할 뿐 전혀 상관이 없는 말이랍니다.

​검고 윤기 나는 머리카락이 목덜미 위에서 찹찹하게 너펄거린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