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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음과 모음의 순서와 이름

by 정은정 이야기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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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글 자음과 모음의 순서와 이름

우리가 다 잘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사실 잘 모르고 있는 한글 자음과 모음의 순서와 이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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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은 문교부 고시 제88-1호(1988.1.19)에 따라 1989년 3월 1일부터 시행하게 된 맞춤법이 2014년 10월 27일 <문장 부호>의 용법을 보완하여 일부 개정 고시되고, 2015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규정을 다시 2017년 3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7-12호로 일부 수정한 것이 현재의 《한글 맞춤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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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자음 모음 순서와 이름
한글 자음과 모음의 순서와 이름

2. 한글 맞춤법 제4항 ​

한글 맞춤법 제4항에 한글 자모의 이름이 함께 표기되어 있는데 일부러 이름을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름을 어떻게 쓰는 것이 맞는지 한번 맞춰보시기 바랍니다.

한글 자모의 수는 스물넉 자로 하고, 그 순서와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한다.

 

자음

ㄱ ㄴ ㄷ ㄹ 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모음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

붙임 1 ​

 

위의 자모로써 적을 수 없는 소리는 두 개 이상의 자모를 어울러서 적되, 그 순서와 이름은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자음

ㄲ ㄸ ㅃ ㅆ ㅉ

모음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

붙임 2 ​

 

사전에 올릴 적의 자모 순서는 다음과 같이 정합니다.

자음

ㄱ ㄲ ㄴ ㄷ ㄸ ㄹ ㅁ ㅂ ㅃ ㅅ ㅆ ㅇ ㅈ ㅉ ㅊ ㅋ ㅌ ㅍ ㅎ

모음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ㅜ ㅝ ㅞ ㅟ ㅠ ㅡ ㅢ ㅣ

모음의 이름은 그대로 발음이 되지만 자음은 글자의 이름이 따로 있습니다.

위에서 생각했던 이름과 똑같은 지 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자음

ㄱ(기역) ㄴ(니은) ㄷ(디귿) ㄹ(리을) ㅁ(미음) ㅂ(비읍) ㅅ(시옷) ㅇ(이응) ㅈ(지읒) ㅊ(치읓) ㅋ(키읔) ㅌ(티읕) ㅍ(피읖) ㅎ(히읗) ​

모음

ㅏ(아) ㅑ(야) ㅓ(어) ㅕ(여) ㅗ(오) ㅛ(요) ㅜ(우) ㅠ(유) ㅡ(으) ㅣ(이) ​

 

3. 몇 가지 의문

자음의 글자의 이름을 정확하게 맞추셨나요?

 

특히 파란색 바탕의 글자들의 이름들이 헷갈리지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우리말 자음의 이름에 일련의 규칙이 있는 것을 발견하셨나요?

우리말 자음에는 일련의 규칙이 있는데, 자음에 모음 '이'를 결합하고, 모음 '으'에 자음 종성을 놓는 방식입니다.

'니은, 리을, 미음, 비읍'등이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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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렇지 않은 ㄱ(기역), ㄷ(디귿), ㅅ(시옷)의 이름은 왜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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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처럼 한글 자모의 순서를 정리하고, 처음 이름 붙인 이는 조선 전기 어문학자 최세진(1468~1542)입니다. 역관이던 최세진은 1527년 어린이용 한자 학습서로 '훈몽자회'라는 책을 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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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한글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자음의 이름도 지었는데 '니은(尼隱), 리을(梨乙), 미음(眉音), 비읍(非邑)'처럼 한자음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위의 규칙에 따라 'ㄱ, ㄷ, ㅅ'의 이름을 붙이기엔 '윽', '읃', '읏'에 해당하는 한자가 마땅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ㄱ'은 기역(基役)으로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말을 기록하던 '이두'표기법에 따라 한글 자모의 이름을 지었습니다. 'ㄷ'은 '읃' 대신 '끝 말(末)'자의 뜻 '귿(끝)'을 붙였습니다. 'ㅅ'은 '읏' 대신 '옷의(衣)'자의 뜻 '옷'을 붙였습니다.

이후 글자 이름에서 'ㄱ, ㄷ, ㅅ'도 나머지 글자의 경우처럼 '기윽, 디읃, 시읏'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기억하기 쉽도록 한다는 것이 오랜 관용(慣用)을 바꾸어야 할 이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관용대로 국립국어원은 '기역, 디귿, 시옷'으로 계속 사용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글 자모(字母)의 수와 차례 및 이름은 통일안(한글 맞춤법 통일안)에서와 마찬가지로 정해졌습니다.

붙임 2에서 사전에 올릴 적의 차례를 정했는데, 그것은 글자(특히 겹글자)의 차례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 편찬자가 임의로 배열하는 데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받침 글자의 차례가 다루어지지는 않았으나, 그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음 사전 찾기 순서 : 첫소리와 끝 받침소리를 하나의 틀로 이해하기

ㄱ(→ ㄲ, ㄳ) → ㄴ(ㄵ, ㄶ) → ㄷ(→ ㄸ) → ㄹ(→ ㄺ, ㄻ, ㄼ, ㄽ, ㄾ, ㄿ, ㅀ) → ㅁ→ ㅂ(→ ㅃ, ㅄ) → ㅅ(→ ㅆ) → ㅇ → ㅈ(→ㅉ) → ㅊ → ㅋ → ㅌ → ㅍ → ㅎ

모음 사전 찾기 순서 : 모음의 기본 글자를 중심으로 이해하기

ㅏ(→ ㅐ, ㅑ, ㅒ) → ㅓ(→ ㅔ, ㅕ, ㅖ) → ㅗ(→ ㅘ, ㅙ, ㅚ, ㅛ) → ㅜ(→ ㅝ, ㅞ, ㅟ, ㅠ) → ㅡ(→ ㅢ) → ㅣ ​

 

여기까지 한글 맞춤법 제4항을 통해 한글 자모의 순서와 이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음 'ㄱ'의 이름이 당시 한자로 '윽'을 찾기 어려워서 '역'으로 정해졌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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