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활유법, 비유법
활유법 예시와 비유법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2. 활유법
활유법은 무생물을 생물인 것처럼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숨을 쉰다거나, 생명 현상을 드러내거나, 감정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 활유법입니다.
활유법(活喩法) 活 : 살 활, 喩 : 깨우칠 유, 法 : 법 법
나를 에워싸는 산
울음 우는 바다
위의 예에서 보는 것처럼 '산'이나 '바다'는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에워싸거나 울음을 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생명이 없는 무생물을 생명이 있는 것처럼 감정이 없는 것을 감정이 있는 것처럼 표현을 했습니다.
아마도 글쓴이는 산속에서 산이 주는 자연의 풍요로움에 안긴 느낌이라는 표현을 생생하게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보고 있는 글쓴이는 환경오염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바다를 보며 그 슬픔을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표현 방법이 활유법입니다.
의인법이 사람이 아닌 대상에 인격을 부여하여 사람처럼 표현하는 것인데 비해 활유법은 사람을 포함하여 생물처럼 대하는 표현 방법입니다.
3. 활유법 예시
다양한 예시를 통해 활유법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도록 하겠습니다.
힘차게 달리는 산맥
긴 날개를 펼친 산
역시 산맥과 산은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달리거나 날개를 펼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표현한 이유는 산맥의 힘찬 기운과 날개를 펼친 듯 멋지게 펼쳐진 산을 좀 더 생생하게 빗대어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꼬리를 감추며 달리는 기차
이 표현 역시 활유법을 사용한 표현입니다. 당연히 꼬리 같은 것은 없는 기차를 보고 글쓴이는 아주 빠르게 달리는 기차를 꼬리를 감추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저녁 해를 집어삼킨 바다
이 표현도 바다 위로 해가 지는 모습을 바다가 해를 집어삼켰다고 표현하여 바다를 살아있는 생물처럼 표현한 활유법입니다.
활유법은 시, 동화, 우화 등과 같은 작품에서 널리 쓰입니다. 표현의 생동성을 높이거나 서정적 정서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기 위해 사용합니다.
4. '활유법'이 사용된 '시' 예시
목이 긴 메아리가
자맥질을 하는 곳
《유재영, 둑방길》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정지용, 향수》
우리가 눈 감고 한 밤 자고 나면
이슬이 나려 와 같이 자고 가고
《정지용, 해바라기 씨》
차창에 서리는 황혼 저 머얼리
노을은
나어린 향수처럼 희미한 날개를 펴고 있었다.
《김광균, 성호 부근》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에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이육사, 광야》
이상하게도 내가 사는 데서는
새벽녘이면 산들이 학처럼 날개를 쭉 펴고
날아와서는
종일토록 먹도 않고 말도 않고 엎뎄다가는
해 질 무렵이면 기러기처럼 날아서
틀만 남겨 놓고 먼 산속으로 간다.
《김광섭, 산》
5. 비유법
글쓴이가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중 비유법은 표현하려고 하는 대상을 그와 유사한 다른 대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비유하여 표현하려고 하는 실제의 대상이나 의미를 원관념이라고 합니다. 원관념의 뜻이나 분위기가 잘 드러나도록 도와주는 대상은 보조 관념이라고 합니다. 나타내려는 원관념과 빗대어지는 보조 관념의 결합으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원관념과 보조 관념 사이에는 유사성이 있어야 비유가 성립될 수 있습니다. 이 비유법은 추상적인 정서나 사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입니다. 직접 설명하는 것보다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비유법에는 직유법, 은유법, 대유법, 활유법, 의인법, 중의법, 의성법, 의태법, 풍유법 등이 있습니다.
6. 결론: 활유법, 비유법 정리
활유법은 무생물을 생물처럼 표현하는 수사법입니다. 유재영의 〈둑방길〉에서 '목이 긴 메아리가 자맥질을 하는 곳'의 자맥질은 생물적 표현이기 때문에 메아리를 생물처럼 나타낸 활유법이 사용된 표현입니다. 활유법은 숨을 쉰다거나 생명 현상을 드러내거나 감정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입니다.
비유법은 직유법, 은유법, 대유법, 활유법, 의인법, 중의법, 의성법, 의태법, 풍유법 등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활유법 예시와 비유법을 정리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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