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희한하다'와 '희안하다'
'희한하다'와 '희안하다' 중 어떻게 쓰는 것이 맞춤법에 올바른 표현일까요? 평소에 틀리기 쉽고 표기가 헷갈리는 말입니다. 단어의 품사는 형용사로 기본 의미는 '(무엇이) 보기에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말입니다.
2. 희한하다
'희한하다'라고 쓰는 것이 맞춤법에 맞는 올바른 표현입니다. 이 말을 '희안하다'라고 잘못 적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희한하다'라는 말의 활용형은 '희한하여, 희한해, 희한하니'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준서는 어젯밤 희한한 꿈을 꾸었어요.
사람들은 그를 희한하게 쳐다보았어요.
살다 보면 별 희한한 일이 다 생기지요.
3. '희한(稀罕)'
'희한하다'라는 말의 원형은 '희한'으로 이 말은 한자말입니다. 희한(稀罕)은 '드물 희', '드물 한'이라는 '한자'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희안'이라고 쓸 이유는 없습니다.
참고로 '희(稀)'라를 글자를 보겠습니다. 이 글자는 '드물다'나 '드문드문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입니다.
'희(稀)'자는 '벼 화(禾)'라는 글자와 '바랄 희(希)'라는 글자가 합쳐진 모습입니다.
'벼'와 '바라다', 이 두 말에 어떤 사연이 있을 것일까요?
먼저 희(希)라는 글자는 수를 놓는 천을 뜻하는 글자로 '바라다'나 '드물다'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희(稀)라는 글자는 원래 농사를 지을 때 '모'를 심는 간격을 뜻했던 글자라고 합니다.
'모'를 심을 때 간격을 너무 촘촘하게 하면 바람이 통하지 않아 벼가 썩게 됩니다. 그래서 희(稀)라는 글자는 '드물다'라는 뜻을 가진 희(希)라는 글자에 '벼'라는 뜻의 화(禾)라는 글자를 결합해 '모'의 간격을 '드문드문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표현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드물다'라는 뜻만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벼'와 '바라다'라는 말이 함께 하나의 말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를 드문드문 잘 심어야 수확량이 많아지고 풍성해진다는 의미의 말인 것 같습니다.
기왕 희(稀)라는 글자에 대한 본 김에 한(罕)이라는 글자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한(罕)이라는 글자는 부수로 그물망을 나타내는 글자 그물망(网, 罓,𦉪,𦉫, 罒)과 음을 나타내는 干 (간 → 한)이라는 글자가 합해져서 이루어진 글자라고 합니다. 그물이니까 드문드문한 모양이겠지요?
그런 두 글자가 합해져서 된 단어이니까 '희안'이 아니고 '희한((稀罕)이라고 잘 쓰는 것이 맞겠지요?
발음을 잘못하게 되면서 '희안하다'라고 쓰는 경우가 있지만 '희한하다'라고 쓰고 발음도 [히한하다]라고 하는 것이 맞는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 결론 '희한하다' 정리
'희한하다'라는 말은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이 말을 '희안하다'로 잘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희한한 일', '희한한 장면', '희한한 물건' 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희한'이라는 말은 한자말 稀罕으로 '드물 희', '드물 한'이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대형 박물관에는 희한한 물건이 많아서 흥미진진한 것 같아요.
난생처음 보는 희한한 물건이 사무실로 배달되었어요.
어제는 진달래가 만발한 가운데 봄눈이 흩날리는 희한한 날씨였어요.
여기까지 '희한하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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