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같이' 띄어쓰기
'같이'는 어떻게 띄어쓰기를 해야 할까요? 부사로 '둘 이상의 사람이나 사물이 함께', '어떤 상황이나 행동 등과 다름이 없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입니다. 또한 조사로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2. '같이' 부사의 띄어쓰기
'친구와 같이'라는 말처럼 주로 격 조사 '와/과'나 여럿임을 뜻하는 말 뒤에 쓰이는 같이는 '부사'입니다. 우리말의 '부사'라는 품사는 '수식언'이라고 불러요. 말 그대로 문장에서 다른 단어를 꾸며 주는 기능을 하고 형태가 변하지 않습니다. 아래의 예를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친구와 같이 사업을 하다.
모두 같이 갑시다.
선생님이 하는 것과 같이 하세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다.
이렇게 '같이'라는 말이 '부사'로 쓰일 때는 앞말과 띄어 쓴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띄어쓰기 원칙 확인
여기서 띄어쓰기의 가장 큰 원칙을 한 번 떠올려 보겠습니다. 한글 맞춤법 제1장 2항 '문장의 각 단어는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한다.'입니다. 따라서 '같이'라는 말이 '부사'라는 하나의 품사인 단어로 사용될 때는 띄어 쓰는 것입니다.
4. '같이' 조사의 띄어쓰기
'꽃같이'라는 말처럼 '같이'라는 말이 '조사'로 쓰일 때는 앞말과 붙여 씁니다. 한국어의 '조사'라는 품사는 '관계 언'이라고 불립니다. 말 그대로 문장에 쓰인 단어들의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는 기능을 하는 말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조사'는 주로 체언 뒤에 붙어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거나 특별한 의미를 더해주는 말입니다.
여기서 체언은 '명사, 대명사, 수사'를 한꺼번에 말할 때 '체언'이라고 부릅니다. 문장의 몸통의 역할을 한다고 해서 '몸 체'라는 한자말을 써서 '체언'입니다.
따라서 이 '같이'라는 말이 체언 뒤에 붙어서 '앞말이 보이는 전형적인 어떤 특징처럼'의 뜻을 나타내는 격조사로 쓰이는 것을 아래의 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방바닥.
눈같이 흰 박꽃.
소같이 일만 하다.
지혜같이 공부 잘하는 사람.
나도 너같이 누나가 있었으면 좋겠어.
또는 '같이'라는 조사가 '때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앞말이 나타내는 그때를 강조'하는 격조사로 쓰이는 예는 아래와 같습니다.
새벽같이 떠나다.
매일같이 지각하다.
아침같이 나간 서율이는 어디를 갔을까?
5. '같이' 부사와 조사의 구분
'같이'라는 말이 부사로 쓰이는지 조사로 쓰이는지 구분하는 방법은 의미상으로 따져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의미상으로 '처럼'으로 바꾸어 쓸 수 있을 때는 붙여 씁니다. 붙여 쓰면 뭘까요? 맞습니다. 조사입니다. 조사는 앞말에 붙여 씁니다. '꽃같이'라는 말을 '꽃처럼'으로 바꾸어 써도 괜찮지요?
사과같이 예쁜 얼굴
위에 있는 예문에서 '같이'는 무엇인가요? 맞습니다. 조사이므로 앞말과 붙여 썼습니다. 그리고 '사과처럼'으로 바꿔도 괜찮습니다.
또한 '사과같이'에서 '같이'라는 말이 조사이기 때문에 명사 다음에 바로 왔습니다.
그리고 '같이'라는 말이 '함께'라는 뜻으로 쓸 때는 띄어 씁니다. 띄어 쓰니까 품사는 무엇일까요? 맞습니다. 부사입니다.
'친구와 같이'라는 말을 '친구와 함께'라고 바꾸어도 괜찮지요?
이렇게 '같이'라는 말의 품사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품사가 구분이 되면 띄어쓰기를 잘할 수 있겠지요?
같이 학교에 가자.
우리와 같이 갈까?
위의 '같이'는 부사이기 때문에 앞말에 붙여 쓰지 않았습니다. '같이'라는 말이 조사일 경우에는 명사 다음에 바로 오지만 부사일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와 같이'처럼 '와'라는 조사 다음에 '같이'가 올 경우도 당연히 부사이므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는 것을 주의해야 합니다.
6. '같이'라는 말이 들어 있는 속담
'같이 우물 파고 혼자 먹는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 말은 '여럿이 함께 노력하여 이룬 일의 성과를 혼자서 차지하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렇게 꼼수를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참 속상합니다.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나 상사가 그러시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묵묵히 자기 일을 해 나가면서 조금씩 인내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주위에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결국 세상이 알아주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7. '같이' 관련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3장 2절 6항과 4장 3절 19항은 '같이'라는 말의 말소리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것은 그 원형을 밝혀 적는 원칙에 따라 '같이'로 적는다. 단 소리는 [가치]로 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8. '같이'와 비슷한 '같은'
'같이'와 생김새가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는 '같은'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같은'은 형용사 '같다'의 활용형입니다. 어간 '같-'이라는 말에 관형사형 어미 '-은'이 붙어서 이루어진 말이랍니다. 따라서 하나의 단어로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은 물론이고 '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띄어 쓰는 말입니다.
'같은'이라는 말은 뒷말의 명사나 명사구를 꾸며줍니다.
왠지 내가 일등을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말 같은 말을 해야지.
여기까지 '같이'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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